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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지황 농업시스템, 국가중요농업유산 제20호 지정…전북서 세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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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지황 농업시스템, 국가중요농업유산 제20호 지정…전북서 세 번째

조선시대 이후 지황 재배·구증구포 공정 보전 성과 평가…국비 10억 투입

▲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정읍 칠보 옹동 지황. ⓒ프레시안


전북 정읍의 지황 농업이 국가가 보전해야 할 ‘농업유산’으로 공식 인정받았다. 재래종 보전과 전통 가공기술, 그리고 농가 생계와 맞닿아 있는 생산·유통 구조까지 하나의 농업시스템으로 유지돼 왔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북특별자치도는 23일 ‘정읍 지황 농업시스템’이 제20호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으로 정읍시는 총사업비 14억 원 규모의 농업유산 보전·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게 되며, 이 가운데 약 10억 원은 국비로 지원된다.

국가중요농업유산은 농업 활동을 통해 형성된 전통 농업자원을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해 농촌의 다원적 가치를 지키고, 이를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연결하기 위한 제도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013년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청산도 구들장 논과 제주 밭담 등을 포함해 전국 20곳이 지정돼 있다.

전북에서는 △2017년 부안 유유동 양잠 농업시스템 △2019년 완주 생강 전통농업시스템에 이어 정읍 지황 농업시스템이 세 번째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이름을 올렸다. 6년 만의 신규 지정이다.

정읍 지황은 조선시대부터 재배돼 온 전통 약용작물로, 1990년대에는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할 만큼 대표적인 주산지로 자리 잡았다. 지역에서는 재래종인 ‘고려지황’을 선발·육종해 종자를 보전해 왔고, 아홉 번 찌고 말리는 전통 제조기법인 ‘구증구포’ 공정을 복원·유지해 온 점이 이번 지정에서 핵심 평가 요소로 작용했다.

특히 옹동면과 칠보면을 중심으로 생산된 지황을 전량 수매하는 유통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은, 지황 농업이 단순한 보존 대상이 아니라 농가 생계와 직결된 ‘생활 기반 농업시스템’임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 ‘정읍 지황 농업시스템’이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가운데, 이학수 정읍시장과 정읍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읍시

지정 과정도 만만치 않았다. 정읍 지황 농업시스템은 김해 진영 다락밭 감농업, 영주 풍기인삼농업 등과 함께 2025년도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을 놓고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였다.

국가농업유산등재자문위원회의 발표 심사와 현지 평가 등 3단계 검증을 거쳐야 했으며,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모두 6차례에 걸친 평가와 보완을 거쳐 최종 지정이 확정됐다.

이 과정에서 전북특별자치도와 정읍시는 컨설팅 용역 지원과 현장 심사 대응을 체계화했고,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공모사업을 통해 지황 가공품의 미국 수출 성과를 내며 산업적 확장 가능성도 입증했다. 윤준병 국회의원 역시 관계 부처와의 협의 과정에서 힘을 보탰다.

민선식 전북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농업유산은 이제 보전을 넘어 활성화가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며 “정읍 지황 농업시스템은 재래종과 전통 가공기술을 꾸준히 지켜온 사례로, 지황 유통과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여건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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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수

전북취재본부 양승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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