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결핵체 2점도 함께 지정…포항 지질유산 위상 재확인
경북 포항에서 발견된 신생대 지질 유산인 ‘두호층 고래화석’과 ‘두호층 결핵체’가 국가지정 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24일 희소성이 높고 학술적·심미적 가치가 뛰어난 포항 신생대 두호층 고래화석과 결핵체 2점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두호층 고래화석은 신생대 제3기 퇴적층에서 발견된 표본으로, 퇴적암 내에 개체 하나가 거의 완전한 형태로 보존된 매우 드문 사례다.
국내에서 발견된 신생대 고래화석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이며, 국내에서 처음 공개된 수염고래아목 화석이라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크다.
이 화석은 지난 2008년 포항 장량택지개발지구에서 발굴됐다.
함께 지정된 두호층 결핵체는 2019년 포항 우현동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발견됐다.
결핵체는 퇴적물 입자 사이 공간에 광물이 침전돼 형성된 단단한 덩어리로, 생성 당시의 지질 환경과 퇴적 조건을 추정할 수 있는 중요한 연구 자료다.
이번에 지정된 결핵체는 국내 발견 사례 중 크기가 큰 편이며, 원형 보존 상태가 뛰어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천연기념물 지정은 포항이 보유한 지질유산의 가치를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며 “2028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 중인 포항시립박물관과 연계해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지정으로 포항의 국가지정 천연기념물 지질 유산은 포항 달전리 주상절리, 포항 오도리 주상절리, 포항 금광동층 신생대 화석산지,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을 포함해 모두 6건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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