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이하 조국당) 대표는 26일 "(최근 민주당에서 감지되는) 2인 선거구제 확대는 지방자치를 퇴행시키는 길이자, 2018년 성남시장 시절 이재명 대통령도 개탄했던 일"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조국당 최고위원회의 자리에서 3~5인 중대선거구제 확대를 위한 당 운영 계획을 전함과 동시에 ▲결선투표제 도입 ▲연동형 비례대표제 확대 ▲중대선거구제 개편 등 지선을 앞두고 밝힌 민주당의 선거제도를 겨냥해 양당체제 유지를 위한 움직임이라고 비난하며 이같이 토로했다.
그는 "대구 달서구 구청장, 경북 예천군수, 광주 광산구청장, 고성군수, 해남군수 모두 무투표 당선됐는데, 마치 군부 독재시절 임명제가 부활한 느낌"이라며 "일부 지역은 형제, 부부가 대를 이어 단체장을 맡는 기막힌 일까지 벌어지는 데 민주당은 양당체제를 유지하려는 제도로 정치 다양성과 투표 비례성을 높이기 위한 논의를 외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에서 최근 2인 선거구제 확대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 대통령은 2018년 1월7일과 10일 SNS에 2인 선거구제는 적폐라고 지적하며 공천 받으면 살인마도 당선, 못받으면 공자님도 낙선한다고 했다"면서 "반시민적, 반민주적 2인 선거구 폐지하고, 3, 4인 선거구로 바꿔야 한다는 대통령의 오랜 소신을 민주당도 따라야 한다"고 했다.
조 대표는 "지난 지선에서 2인 선거구는 1130개 중 543개로 과반이었다"며 "거대 정당이 꽂으면 자동 당선되는 구조를 깨고 지역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도록 3인~5인 중대선거구 확대를 위해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최고회의에서 3~5인 중대선거구 확대를 비롯해 총 3가지 약속을 전했다. 나머지 2가지는 내란 동조당 국힘 심판 및 제도화, 호남정치 복원 등이다.
조 대표는 최고회의에 앞서 목포의 소년 김대중 공부방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날 현장에는 조 대표의 방문 소식에 50여 명 넘는 지지자들이 모여들기도 했다. 지지자들은 '목포신안 화이팅' 등 손피켓을 들고 조 대표에게 응원이 메시지를 재차 보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모여든 지지자들을 향해 재차 양당 독식 구조를 깨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전하기도 했다.
그는 "호남은 물론이고 영남 TK 지역은 한당이 한 지역을 오랫동안 독점해왔다"면서 "정치발전에 결코 도움되지 않는다고 보고, 호남을 포함해 TK지역에서 조국당은 용감히 경쟁할 생각"이라고 했다.
조 대표는 이날 회의 후 오후 3시 장성 당원간담회, 오후 6시 곡성 정책설명회 일정을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오는 27일에는 정읍과 부안, 고창을 각각 방문한다.
앞서 지난 24일에는 광주를 방문해 내년 지선 광주시장 후보로 "염두해둔 인물이 있다"고 시사하기도 했다. 이날 전남 방문 현장에서는 도지사 후보군으로 특정 인물을 거론하거나, 낙점한 인물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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