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군은 군민의 오랜 숙원이었던 성산근린공원 조성사업이 본격적인 착공 단계에 들어섰다고 26일 밝혔다.
과거 성이 자리했던 역사적 공간인 성산 일원에 문화·휴식·체육 기능이 어우러진 도심형 공원이 조성되면서, 영광읍의 생활환경이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산근린공원은 영광읍 중심부이자 영광중앙초등학교 뒤편에 위치한 생활권 공원으로, 뛰어난 접근성이 강점이다.
영광군 전체 인구 약 5만3000명 가운데 43%가 거주하는 영광읍 주민들은 그동안 일상 가까이에서 휴식과 여가를 누릴 수 있는 공원 조성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이번 사업은 이러한 주민 요구에 대한 실질적인 해답으로 평가받고 있다.
◆3년간의 매장유산 조사…보존과 개발의 접점 찾다
사업 추진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성산 일대는 토성과 통일신라 말 유구가 다수 확인된 역사적 공간으로, 공사에 앞서 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매장유산 정밀발굴조사가 필수적이었다.
영광군은 지난 3년간 정밀조사를 성실히 진행해 올해 6월 모든 조사를 마무리했으며, 그 결과 문화유산 보존과 공원 조성이 조화를 이루는 방향이 마련됐다. 이에 따라 성산근린공원은 계획 단계를 넘어 실행 단계에 접어들게 됐다.
◆핵심 콘텐츠는 '정원형 파크골프장'
성산근린공원의 핵심 시설은 18홀 규모의 정원형 파크골프장이다.
각 홀마다 정원 테마를 적용해 운동과 휴식, 경관 감상이 동시에 가능한 복합 공간으로 조성된다.
단순한 체육시설을 넘어 공원 전체의 이용 가치와 상징성을 높이는 핵심 콘텐츠가 될 전망이다.
공원 전반은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계획됐다.
파크골프 이용객뿐 아니라 산책을 즐기는 주민,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폭넓게 수용할 수 있도록 공간 배치와 동선이 설계됐다.
생활권 가까이에서 자연을 누릴 수 있는 도심 속 공원이 완성되면 주민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영광읍의 도시 이미지 개선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파크골프, 고령친화·공동체 활성화 효과도
파크골프는 기존 골프에 비해 접근성과 경제성이 뛰어나고 신체적 부담이 적어 다양한 연령층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운동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고령층에게는 건강 증진과 함께 정기적인 교류와 사회적 관계 형성의 장으로 기능해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이미 일부 가시화되고 있다. 영광군은 올해 초 성산근린공원 부지 내에 초보자를 위한 파크골프 연습홀 2개 홀을 우선 개장했다.
1번 '장미홀'과 2번 '동백홀'로 조성된 이 공간은 파크골프 연습장은 물론 정원형 휴식 공간으로도 활용되며 주민들의 산책·나들이 장소로 호응을 얻고 있다.
군 관계자는 "성산근린공원 정원형 파크골프장은 단순한 체육시설을 넘어 주민 모두가 즐기고 쉴 수 있는 도심 속 녹색 쉼터가 될 것"이라며 "차질 없는 공사 추진을 통해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대표적인 생활밀착형 공원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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