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부산 이전을 결정한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이 본사 소재지를 부산 원도심에 위치한 부산지사 일대로 확정했다. 해양수산부에 이어 대형 선사의 본사까지 이전하며 부산 원도심이 겹경사를 맞이할 전망이다.
31일 지역 해운업계 등에 따르면 에이치라인해운은 내년 1월 2일자로 본점 이전 등기를 접수하고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한다.
예정된 본사 주소지는 현재 부산지사가 있는 CJ대한통운 부산지사 건물이다. 해당건물 건너편에는 부산항만공사가 있고 부산세관과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가 인근에 위치하는 등 관련 기업과 기관이 밀집해 있다.
선사 측은 서울에서 이전하는 직원을 위해 추가 공간을 마련하고 다음달 중으로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임원과 일부 직원들이 순환 또는 상시 형태로 근무를 시작한다.
2014년 한진해운 벌크 부문을 기반으로 설립된 에이치라인해운은 철광석·석탄·액화천연가스(LNG) 등 원자재·에너지 수송을 맡고 있는 국내 최대 전용선 전문 선사로 매출액 기준 국내 10위에 해당한다. 현재 벌크선 50척, LNG선 8척 등 사선 58척을 운영하며 임직원은 1150명 규모다.
SK해운도 동구에 있는 부산지사를 중심으로 본사 이전을 추진한다. 현재 SK해운은 선박관리(SM)부문 사무실을 동구 흥국생명보험 부산사옥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SK해운 측은 기존 부산사무실을 중심으로 인근 건물을 추가 임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982년 설립된 SK해운은 원유·석유제품·LNG·액화석유가스(LPG) 등을 운송하는 국내 주요 에너지 수송 선사로 매출액 기준 국내 7위다. 원유선 24척, LNG선 12척, LPG선 14척 등 사선 61척을 보유하고 있고 임직원은 모두 1398명이다.
해양수산부에 이어 국내 대표 해운선사까지 본사를 옮기며 부산 원도심은 겹경사를 맞이할 전망이다. 동구청 관계자는 "생활 인구 증가와 세수 확보 등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상생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단계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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