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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치인 향한 '통렬한 비판'…"'공천=당선' 밥상에 안주, 메기 없는 청어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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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치인 향한 '통렬한 비판'…"'공천=당선' 밥상에 안주, 메기 없는 청어 전락"

정치 신인 송태규 익산갑 지역위원장 "민주당 각성하고 긴장해야"

정치 입문 2개월이 채 안 되는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역위원장이 "전북 정치인은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받아놓은 밥상'에 안주하고 있다"며 "이미 상당수는 (천적인 메기가 없는) 청어로 전락했다"고 통렬하게 비판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11일 더불어민주당 익산갑 지역위에 따르면 교육자 출신의 송태규 익산갑 지역위원장은 최근의 첫 당원대회에서 "민주당 익산갑에서 '메기효과'를 일으키겠다"며 신년 각오를 다지는 과정에서 이 같은 발언을 토해냈다.

송태규 위원장은 평생 교육자와 문학인의 삶의 살아왔으며 지난해 이춘석 지역위원장의 민주당 탈당으로 공석이 된 익산갑 지역위원장에 도전해 작년 11월 24일 당 당무위원회로부터 최종 인준을 받는 정치 신인이다.

송태규 위원장은 지난 7일 익산시립 모현도서관 지하1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제1차 지역당원대회'에서 "조직은 끊임없이 변화해야 한다. 그래야 살아남는다"며 "민주당은 더욱 각성하고 긴장해야 한다"는 말로 포문을 열었다.

▲송태규 더불어민주당 익산갑지역위원장은 지난 7일 익산시립 모현도서관 지하1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제1차 지역당원대회'에서 "조직은 끊임없이 변화해야 한다. 그래야 살아남는다"며 "민주당은 더욱 각성하고 긴장해야 한다"는 말로 포문을 열었다. ⓒ더불어민주당 익산갑지역위

그는 "청어는 산채로 운반하기 쉽지 않다. 무리 지어 다니고 성질이 급해 수조나 틀 안에 넣으면 스트레스로 쉽게 죽는다"며 "그런데 천적인 메기 한 마리를 수조에 넣으면 청어들은 잡아 먹히지 않으려 필사적으로 도망 다닌다"고 말했다.

송태규 위원장은 “이렇게 청어와 메기는 끊임없이 긴장관계를 유지해 청어가 목적지까지 산채로 도착할 수 있다"며 "메기는 청어 떼에게 위협적인 존재이지만 동시에 집단을 살아있게 만드는 자극제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송 위원장은 이어 "호남권에서 민주당은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받아놓은 밥상'에 안주하고 있지는 않느냐"며 "그래서 많은 정치인이 청어가 되어가고 상당수는 이미 그렇게 되었다”고 경쟁이 없는 민주당 양지텃밭에서 안주해온 전북 정치 현실을 통렬하게 꼬집었다.

송 위원장은 또 지방의원을 겨냥해 "의원들이 지역주민이 아니라 특정 정치인의 눈치를 살피게 되면 현실에서는 책임정치도, 지역 대표성도 제대로 작동할 수 없다"고 직공했다.

그는 "지방자치는 특정 정치인의 영향력 아래 움직이는 구조가 아니다"며 "지역주민의 선택과 경쟁 속에서 살아 숨 쉬어야 하기 때문"이라는 말로 현 정치실태를 에둘러 비판했다.

송 위원장은 "스스로 익산갑에서 한 마리의 메기 역할을 하려 한다"며 "긴장하게 만들고, 각성하게 만들고, 다시 살아 움직이게 하는 정치, 익산갑에서부터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계파정치를 타파하고 생활정치와 민생정치를 펼치겠다"며 취임 초 밝혔던 자신의 소신을 병오년 새해 벽두에 다시 한번 강조했다.

평생 교육자와 문학인으로 살아온 그는 정치계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늘 남들이 정해놓은 방식대로 사는 것에 물음표를 던져왔다"며 "도전하며 내 방식대로 지도를 그려왔다"고 언급했다.

송태규 위원장은 "정치는 생활이다. 우리 일상이 곧 정치다. 자신을 바꾸고 가정을 바꾸고 동네를 변화시키는 것, 이런 것들이 바로 정치 아니겠느냐"며 "그래서 정치의 본질은 시민들의 삶을 더 평안하게 만드는 데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송 위원장은 항간에 떠도는 여러 억측에 대해서도 "좌고우면하지 않겠다"며 "주욱 직진하겠다. 계파가 무엇인가. 특정 누구에게 줄을 대느냐가 아니라 이제는 오직 시민에게 줄을 서는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고 거듭 변화와 혁신, 주민을 위한 진정성을 주장했다.

이날 '제1차 지역당원대회'에는 선출직 상무위원 45명 선임과 지역위원회 권한 위임 등 2개의 안건이 원안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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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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