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광주광역시교육청이 '속도전'에 대한 교육 현장의 우려와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공식적인 의견 수렴에 나섰다. 교원 단체와 노조 등은 이 자리에서 교직원 인사 문제와 교육자치 약화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를 쏟아내며 법적·제도적 안전장치 마련을 강력히 요구했다.
광주시교육청은 14일 학교급별 교장·행정실장 대표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 광주교사노동조합,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교육청본부 광주교육청지부 등 교원 단체·노조 대표 등 30여 명을 초청해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 관련 교육가족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2일 양 시·도 교육감이 '행정통합 공동 선언'에 합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통합 과정에서 교육 주체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학교, 단체, 노조 대표들은 행정통합의 큰 방향에는 공감하면서도 각론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통합 시 교육행정의 독립성 확보 방안 △광주-전남 간 교직원 인사 교류와 처우 문제 △교육 예산 배분의 형평성 등을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통합으로 인해 교육 현장이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특별법안에 교육 자치 약화를 막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정선 교육감은 "행정통합이라는 거대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학생들의 미래와 교육 현장의 안정성"이라며 "오늘 제안받은 인사, 행정, 예산 관련 의견이 행정통합 추진 과정에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교육자치는 헌법이 보장하는 가치인 만큼 통합 이후에도 교육의 전문성과 자율성이 훼손되지 않는 선진형 통합 모델을 만들겠다"며 "일방적인 추진이 아닌 현장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민주적 숙의 과정을 거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 한 참석자는 "광주·전남 통합이라면서 광주정신과 민주시민교육을 강화하는 내용이 빠져 있다"면서 "12·3내란을 막기 위해 앞장설 수 있었던 민주시민 교육의 힘이었다. 5월 광주 정신 등을 앞장서서 특별법에 담을 수 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오후 서울 국회 인근에서 광주·전남 시도지사와 교육감이 행정통합 관련 첫 4자 회동을 하고 교육통합에 대한 의견 교류도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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