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치러지는 제19대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첫 정책 공약을 제시했다.
성 전 위원장은 15일 경기도교육청 출입기자단과의 기자간담회에서 "초등학교 1학년부터 학급당 학생 수를 연차적으로 10명 이하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는 교사의 업무를 경감하는 동시에 학생의 학교생활 적응을 돕기 위한 것이다.
성 전 위원장은 "현재 초등학교에서는 교사들의 1학년 담임 기피 현상이 수 년째 지속되고 있다"며 "이는 교사의 책임감이나 사명감의 문제가 아닌, 발달 단계가 서로 다른 아이들을 돌보며 정서 안정과 생활 규칙 형성을 비롯해 기초 문해·수해력 지도와 학교생활 적응, 관계 갈등 조정 및 보호자 상담까지 감당해야 하는 등 아무리 경험이 많은 교사라도 버티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현상인 만큼, 교사 개인의 헌신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는 30여 명의 학생이 생활하고 있는데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 난독증, 느린 학습자 및 다문화 학생도 많은 것이 현실"이라며 "이 같은 상황에서 초등 1학년 시기에 학교생활에 충분히 적응하지 못한 아동은 이후 학교 부적응과 학습 회피 및 자신감 상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지며, 결국 기초가 다져지지 않은 채 진급이 이뤄질 경우 격차가 누적돼 학습의 중심이어야 할 아이들이 오히려 학습의 사각지대로 미려나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명백히 교육 시스템이 책임져야 할 구조적 문제로, 학급당 인원을 10명 이하로 줄이는 것은 아이 한 명 한 명의 성장과 적응을 시스템으로 책임지는 가장 확실한 예방 중심 교육정책"이라며 "즉, 교사를 보호하는 정책인 동시에 아이의 평생 학습 경로를 지키는 교육의 첫 번째 안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성 전 위원장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교육정책의 추진을 위한 경기도교육청의 구조 변경 방침도 약속했다.
그는 "이미 교육현장에 들어와 있는 AI는 경쟁을 앞당기고 선발을 가속화하는 도구가 아닌, 아이의 성장을 끝까지 책임지는 공교육의 도구가 돼야 한다"며 △AI 특목고 4개 신설 △AI학습지원연구센터 신설 등 AI를 연구·검증하는 교육청으로의 전환 △AI 정책 전담 조직 신설 △AI 정서지원시스템 구축 등을 소개했다.
성 전 위원장은 "교육은 경쟁을 앞당기는 시스템이 아니라 성장을 끝까지 책임지는 공공의 약속이어야 한다"며 "경기도에서는 AI 기술이 공교육의 품 안에서 제대로 쓰이도록 제도화해 경쟁을 앞당기는 AI가 아닌, 성장을 끝까지 책임지는 AI 공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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