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정부의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선정되는 기업이 최근 몇 년 사이 꾸준히 늘고 있다. 민간 투자 중심 창업 정책과 정부 제도 변화가 맞물리면서, 지역 창업 환경의 변화가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는 평가다.
전북특별자치도는 22일 도내 팁스 선정 기업이 2022년 2곳에서 2025년 28곳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불과 3년 사이 선정 기업 수가 크게 늘어난 셈이다.
팁스는 민간 투자사가 유망 창업기업에 먼저 투자하면, 정부가 연구개발(R&D)과 사업화를 연계 지원하는 방식의 프로그램이다.
기술력은 있지만 초기 자금 확보가 어려운 창업기업에게는 중요한 성장 경로로 꼽힌다. 다만 그동안 수도권 중심으로 운영돼 지역 기업의 접근성이 낮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전북은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완화하기 위해 팁스 운영사로 불리는 민간 투자사를 도내에 유치하고, 이들과 연계해 지역 창업기업을 발굴·지원하는 방식으로 대응해 왔다.
2025년에는 도 지원을 받은 6개 운영사가 64개 기업을 검토했고, 이 가운데 16개 기업에 38억 원을 투자해 팁스 선정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흐름은 정부의 팁스 제도 개편과도 맞물린다. 2026년부터는 일반·스케일업 팁스 물량의 절반 이상이 비수도권 기업에 우선 배정되고, 민간 투자 요건도 기존 2억 원에서 1억 원으로 완화된다. 정부가 지원하는 연구개발 자금 규모 역시 확대될 예정이다.
전북자치도는 이러한 제도 변화에 맞춰 관련 예산을 12억 원으로 편성하고, 팁스 운영사의 투자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운영사당 투자 기업 수와 투자 규모를 늘려 민간 투자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도는 또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기술을 활용한 ‘기획형 창업 프로그램’을 도입해 기술 기반 창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에너지 모빌리티, 푸드테크, 첨단 제조 분야 등 지역 산업과 연계된 영역을 중심으로 창업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김인태 전북도 기업유치지원실장은 “팁스 제도 개편은 지역 기술창업에 일정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민간 투자 기반과 전북 벤처펀드를 연계해 도내 기업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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