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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문턱 낮춘 ‘그냥드림’…전북서 두 달간 1591명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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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문턱 낮춘 ‘그냥드림’…전북서 두 달간 1591명 찾았다

신청·소득 기준 없이 즉시 지원…푸드마켓 거점 5월부터 9개 시군 확대

▲ 전북특별자치도가 추진 중인 먹거리 기본보장 사업 ‘그냥드림’ 참여 사업장에서 이용자들이 생필품과 먹거리를 지원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전북도


전북특별자치도가 신청 절차나 소득 기준 없이 먹거리와 생필품을 즉시 지원하는 ‘그냥드림(먹거리 기본보장)’ 시범사업을 추진한 결과, 시행 두 달 만에 1591명이 지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존 복지제도에 접근하지 못했던 도민들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그냥드림’은 현재 전주·익산·정읍·김제·진안·무주·부안 등 도내 7개 시·군의 푸드마켓·푸드뱅크를 거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도는 오는 5월 군산과 남원을 추가해 운영 거점을 9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복지제도 진입 이전 단계의 위기 상황을 신속하게 포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초 방문 시에는 이름과 연락처 등 최소한의 정보만 확인한 뒤 곧바로 물품을 지원하며, 별도의 신청서 작성이나 소득 증빙은 요구하지 않는다. 긴급한 생활 위기에 놓였더라도 제도 문턱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2회 이상 재방문하는 이용자에 대해서는 기본 상담을 진행한다. 결식 우려 여부를 비롯해 주거 불안, 채무, 건강 문제 등 추가적인 위기 요인을 확인하고, 필요할 경우 읍면동 맞춤형 복지팀과 연계해 긴급복지지원, 기초생활보장, 사례관리 등 공적 복지 제도로 연결한다. 단순 물품 지원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권 보호로 이어지게 하는 구조다.

▲ 전북 ‘그냥드림’ 참여 사업장에 라면·즉석식품 등 먹거리와 생필품이 비치돼 있다. ⓒ전북도

지원 물품은 1인당 최대 2만 원 한도 내에서 쌀, 라면, 통조림 등 기본 먹거리와 휴지, 세면용품 등 생필품을 포함해 3~5개 품목으로 구성된다. 이용은 원칙적으로 월 1회 가능하며, 운영 시간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다.

전북자치도는 광역 단위 일괄 구매·배분 체계를 통해 물품 수급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사업장별 재고를 상시 점검해 운영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기존 푸드뱅크·푸드마켓 인프라를 활용하면서 민관 협력을 병행한 점도 사업이 비교적 빠르게 정착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도는 시범 운영 과정에서 축적된 이용 현황과 상담·연계 결과를 토대로 읍면동 복지 연계 체계를 더욱 보완하고, 위기 가구를 조기에 발견해 실질적인 보호와 자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다.

방상윤 전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그냥드림’은 자격 여부보다 당장의 필요를 먼저 살피는 정책”이라며 “먹거리 지원을 통해 도민의 위기를 조기에 발견하고 공적 복지로 연결하는 전북형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양승수

전북취재본부 양승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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