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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니가 행복했으면 좋겠어"…고향사랑 기부금이 쏘아 올린 '장애인 수영'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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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니가 행복했으면 좋겠어"…고향사랑 기부금이 쏘아 올린 '장애인 수영'의 기적

광주 남구, 장애인 수영팀에 운동용품·대회 출전·재활 등 지원

광주광역시 남구가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금을 활용해 장애인들의 '홀로서기'를 돕는 의미 있는 실험에 나선다. 일회성 현금 지원이 아닌 장애인들이 땀 흘리며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는 '수영 클럽' 운영을 전폭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광주 남구는 23일 관내 장애인들의 재활과 전문 체육인 육성을 위한 수영 클럽 '우니행'을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우니행'은 '우리는 니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의 줄임말로, 장애인들이 스포츠를 통해 신체적·정신적 한계를 극복하고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서기를 바라는 지역 사회의 염원이 담겼다.

▲장애인 수영클럽 '우니행' 회원들ⓒ광주 남구

남구는 지난해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 사업을 통해 모금한 7300만 원 중 3000만 원을 올해 '우니행' 운영비로 투입한다. 이 예산은 수영복 등 운동용품 구입비부터 전국 대회 출전을 위한 교통비·참가비, 전문 재활 프로그램 운영 등에 쓰인다. 남구는 내년에도 3000만 원을 추가 투입해 사업의 연속성을 보장할 방침이다.

기존의 복지 예산이 아닌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낸 고향사랑기부금이 장애인 체육의 '마중물'이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월산근린공원 반다비 체육센터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우니행'에는 현재 10여 명의 장애인이 소속돼 있다. 이들 중 3명은 이미 전문 선수로 활약 중이며, 나머지는 생활체육 동호인으로서 재활과 건강 증진에 힘쓰고 있다.

성과는 벌써 나타나고 있다. 이들 중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약 중인 A씨는 지난해 10월 개최된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배영 50m 종목에서 대회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다른 선수 B씨와 C씨 역시 같은 대회 자유형, 평영, 접영 등에서 금·은메달 4개를 휩쓸며 광주 장애인 수영의 저력을 과시했다.

남구 관계자는 "기부자들에게는 자신의 기부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명확히 보여주고,수혜자들에게는 자립의 기회를 제공하는 '기부의 선순환' 모델"이라고 말했다.

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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