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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하던 日 다카이치 지지율, 첫 50%대 하락…중의원 해산 "잘못했다" 평가 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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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하던 日 다카이치 지지율, 첫 50%대 하락…중의원 해산 "잘못했다" 평가 과반

정당 지지율은 여전히 여당인 자민당이 1위…'중도개혁연합'에 대한 기대 아직 높지 않아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높은 지지율을 기반으로 의회를 여당 다수로 재편하기 위해 일본 하원에 해당하는 중의원 해산을 공식화한 가운데,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지지율이 5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24~25일 일본 유권자 20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다카이치 총리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57%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는 지난해 12월 20~21일에 실시한 이전 조사 지지율 67%보다 10%포인트 하락한 수치"라고 전했다.

다카이치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9%로 지난달 조사 22%보다 7%포인트 상승했다. 신문은 "이는 10월 내각 구성 이후 65~67%로 높은 수준을 유지해 온 지지율이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일본 방송 ANN이 지난 24~25일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도 다카이치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57.6%로 나타났다. 이는 방송이 지난달 실시했던 조사에 비해 5.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교도통신>이 지난 24~25일 일본 유권자 유선전화 426명, 휴대전화 6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5일 보도한 여론조사에서는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63.1%로 다소 높게 조사됐으나, 이 역시 지난해 12월 조사 때보다 4.4%포인트 하락한 결과였다.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일본 언론인 클럽(JNPC)에서 열린 7개 정당 대표 패널 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처럼 다카이치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배경을 두고 중의원 해산에 대한 반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해산이 여당을 다수당으로 만들기 위한 정치적 목적 외에 다른 명분을 찾기 힘들다는 평가다.

특히 중의원 해산으로 인해 2026 회계연도의 예산안 통과가 어려워졌다는 점도 해산에 대한 부정적 여론 확산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이니치신문>의 조사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의 중의원 해산과 관련해 응답자의 53%가 "중의원 선거보다 예산안 통과를 우선시했어야 했다"고 답해 "중의원 선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답한 26%를 크게 웃돌았다.

ANN 방송의 조사에서도 현 시기 중의원 선거를 실시하는 데 대해 "적절하다"는 응답은 27%,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은 58%로 집계돼 선거 실시에 대한 여론이 호의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도통신> 여론조사에서는 다카이치 총리의 중의원 해산 결정에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이 44.0%, 반대한다는 응답이 47.3%로 집계됐다.

다만 정권 교체 여론은 높지 않았다. ANN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자민당이 포함된 현 정부가 계속되기를 바란다"는 응답은 54%, "자민당이 없는 정부로의 교체를 바란다"는 응답은 28%로 나타났다.

자유민주당(자민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했다가 다카이치 총리 집권 이후 결별을 선언한 공명당과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이 손을 잡고 '중도개혁연합'을 창당했는데, 이들에 대한 기대는 높지 않았다. 방송은 기대가 크다는 응답은 26%, 기대가 별로 없다는 응답은 62%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비례대표 의원 선거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할 것인지에 대해 자민당 31.5%, 중도개혁연합 14.7%, 유신회 4.9%, 국민당 5.6%, 공산당 2.4%, 레이와신센구미 1.3%, 참정당 2.9% 등으로 집계됐다.

<교도통신>조사에서는 비례대표에서 자민당이 29.2%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고, 중도개혁연합이 11.9%로 그 뒤를 이었다. 단일 선거구에서는 여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40%, 야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22.8%를 기록했다.

다카이치 총리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70%대를 기록하고 있다는 조사도 있었다. 후지뉴스네트워크과 <산케이신문>이 24~25일 일본 유권자 10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6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의 지지율은 70.8%로 집계됐다. 다만 이 조사에서도 지난달에 비해 내각 지지율이 5.1% 떨어졌다.

중의원 해산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3% 부적절하다고 답했고 적절하다는 응답은 40.2%로 나타났다. 중의원 해산이 물가상승 대책 시행 등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하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5.9%가 그렇다고 답했다.

비례대표 선거 지지율은 자민당 33.8%, 중도개혁연합 10.3%, 유신회 4.8%, 국민당 5.1%, 참정당 3.8%, 공산당 2%, 레이와신센구미 1.5% 등으로 나타났다.

총선에서 어떤 결과를 예상하냐는 질문에는 42.6%의 응답자가 "여당이 야당보다 의석 수가 많을 것"을 예측했고 여야가 비슷할 것이라는 예상은 36.8%, 야당이 더 많은 의석을 얻을 것이라는 예상은 13.9%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선거에는 약 855억 엔(한화 약 7900억 원)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정부는 26일 중의원 선거 비용으로 비상기금에서 약 855억 엔을 지출하기로 결정했다"며 "물가 상승과 인건비 증가를 반영한 ​​이 금액은 지난 2024년 중의원 선거 비용보다 약 39억 엔 증가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남북관계 및 국제적 사안들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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