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 전북자치도 익산시장이 정부의 'K-미식벨트' 추진과 관련해 신속히 대응한 사실이 전남도의원의 정책기고를 통해 알려지며 세간의 화제로 떠올랐다.
27일 익산시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1분기 중 K-미식벨트 조성 사업과 관련한 지자체 공모를 진행해 치킨벨트 1곳과 함께 추가 미식벨트 1곳 등 총 2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치킨벨트는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지난해 9월 국무회의에서 "외국인이 좋아하는 치킨벨트도 구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고 이재명 대통령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추진 방향의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지난 15일 익산을 방문한 송미령 장관에게 '치킨벨트 모델 도시'를 건의, 익산시가 보유한 독보적인 인프라를 바탕으로 치킨벨트 지정의 선제적 우위 확보에 적극 나섰다.
정헌율 시장은 이날 송 장관에게 "익산은 국내 최대 닭고기 기업인 하림 본사가 위치해 있다"며 "사육부터 가공, 유통, 물류에 이르기까지 닭고기 산업의 전 과정이 한 도시 안에서 완결되는 전국 유일의 산업 생태계를 갖춘 곳"이라고 주장했다.
정부 방침에 맞춰 익산이 정부 치킨벨트 구상의 '베이스캠프'가 돼야 한다는 주장도 곁들였다.
정헌율 시장은 특히 정부가 이번 치킨벨트 사업에서 '단순 판매'를 넘어 지역 명소와 연계한 '체험·관광 상품화'를 핵심으로 내세운 만큼 익산시가 이미 민간 참여로 조성해 운영 중인 '치킨로드'의 성과를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이광일 전남도의회 부의장(더불어민주당·여수1)은 최근 전남지역 일간지에 낸 정책기고를 통해 "K-미식벨트의 흐름 속에서 전북 익산시는 이미 발 빠르게 움직였다"며 "정헌율 익산시장은 지난 15일 송미령 장관을 직접 만나 익산을 ‘치킨벨트 모델도시’로 지정해달라고 공식 건의했다"고 소개했다.
이광일 부의장은 이어 "(정헌율 시장은) 하림과 국가식품클러스터 등 기존 산업 기반을 앞세워 정부 공모를 사실상 선점하려는 행보에 나섰다"며 "이는 중앙정부 정책이 발표되자마자 지방정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이광일 부의장의 정책기고는 김치와 해산물의 고유 강점을 가진 여수시가 정부의 K-미식벨트에 적극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 취지의 촉구 차원에서 정헌율 시장의 선제적 건의 사례를 든 것이다.
이광일 부의장은 특히 "정부 공모는 '준비된 도시'를 찾는 과정"이라며 "준비 없이 결과만 기다리는 도시는 선택받기 어렵다"고 기고문을 통해 일갈했다.
실제로 익산시 역시 K-미식벨트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익산시는 지난 2024년부터 치킨로드의 경쟁력을 내다보고 체험형 매장과 특화 메뉴, 청년 창업이 결합된 점포 개점 등의 준비 과정을 거쳐 많은 관광객을 유인하는 등 그동안 'K-미식관광'을 하나씩 준비해왔다는 평을 받는다.
덕분에 정부가 지향하는 '유행 한식을 활용한 관광 활성화'를 현장에서 가장 앞서 실현하고 있는 성공 모델로 손꼽히고 있다.
익산시는 또 올해 1분기로 예정된 농식품부 공모에 대비해 행정력을 집중하면서 문화체육관광부와의 협업 등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춰 익산을 K-푸드 미식 관광의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정헌율 시장은 "정부의 치킨벨트 구상이 실제 산업적 성과와 글로벌 브랜드 확산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준비된 도시 익산이 거점이 돼야 한다"며 "민간의 열정과 시의 행정 지원이 하나로 움직이는 익산을 치킨벨트의 모델도시로 발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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