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지역 곳곳에 방치된 빈집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전북 완주군이 대규모 정비 사업에 나선다. 단순 철거에 그치지 않고, 정비 이후 토지를 마을 공동 자산으로 활용하는 방식도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완주군은 ‘2026년 농촌 빈집 정비 사업’을 통해 올해 총 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관내 빈집 110동을 정비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1년 이상 거주하거나 사용하지 않은 주택으로, 장기간 방치되며 미관 저해와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돼 온 곳들이다.
빈집 유형에 따라 지원 규모는 다르다. 슬레이트 지붕 빈집에는 최대 400만 원, 일반 빈집에는 300만 원의 철거 보조금이 지원된다. 군은 신청 가구를 대상으로 현장 확인과 우선순위 조정을 거쳐 정비 대상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의 특징은 빈집 철거 이후 공간 활용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이다. 완주군은 ‘빈집 정비 후 토지 활용 사업’을 병행해, 철거된 부지를 토지 소유자의 동의를 받아 최대 3년간 마을 공용 주차장이나 공동 텃밭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방치 공간을 마을 생활 기반 시설로 전환하겠다는 취지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빈집 소유자는 건축물이 위치한 읍·면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군은 3월부터 본격적인 정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빈집 정비는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마을 공동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빈집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역 여건에 맞는 활용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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