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HMM의 본사 이전 현황을 직접 점검하며 HMM 부산 이전이 다시 화두에 오른 가운데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의 이전이 HMM 본사 이전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재수 전 장관은 지난 24일 <프레시안>과 가진 대화에서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의 본사를 이전한 것은 HMM 본사 이전을 위한 준비 작업"이었다고 밝혔다. 전 전 장관이 오는 30일 노무현재단 강연을 시작으로 정치활동 복귀를 앞둔 가운데 장관 재임 시절의 소회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재수 전 장관은 "정부 지분이 단 1%도 없는 완벽한 민간회사 중 본사 이전이 가능한 곳은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이었다. 때문에 이들 회사에 공을 들여 본사 이전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은 본점 이전 등기를 접수하고 홈페이지에 게시된 본사 주소도 부산으로 변경했다. 양사의 본사 이전은 전 전 장관의 재임 시기인 지난해 12월 5일 결정됐다.
전재수 전 장관은 "100% 민간회사가 부산으로 이전한다면 노조가 극렬하게 저항하고 있는 HMM에서도 '정부 지분이 70%가 있는 우리는 어떻게 하냐'는 분위기가 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HMM은 육상노조를 필두로 본사 이전을 반대하며 강경 대응에도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이 이전하면서 HMM의 내부 분위기도 동요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전재수 전 장관은 "순서상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을 옮겨 놓으면 부산시민들이 보더라도 정부 지분이 1%도 없는 민간회사가 오는데 정부 지분이 70%나 되는 HMM은 왜 오지 않는지 의문점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며 "일의 순서를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0일 국무회의에서 해양수산부의 업무 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HMM 부산 이전 추진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해수부에 "HMM은 언제 (본사를 부산으로) 옮긴다고 하냐"고 묻기도 했다. HMM 부산 이전은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대통령이 부산을 찾아 직접 밝힌 공약이다. 전 전 장관의 사퇴 이후 주춤했던 HMM 이전이 대통령의 발언으로 다시 화두에 오르자 이를 추진했던 전 전 장관이 정치활동 복귀를 앞두고 해당 사안을 다시 부각시키는 모습이다.
한편 전재수 전 장관의 이날 발언은 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프레시안>의 질의에 답하던 도중 나왔다. 전 전 장관은 발언에 앞서 "해수부 부산 이전을 해놨기 때문에 부산시가 총대를 메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될 시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부산시장 도전 의사를 보인 전 전 장관이 정책 구상의 방향성을 드러낸 것으로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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