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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잡을 수 없는 트럼프, 관세 인상 엄포 하루만에 "한국과 해결책 마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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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잡을 수 없는 트럼프, 관세 인상 엄포 하루만에 "한국과 해결책 마련할 것"

조현 외교부 장관 "트럼프 2기 정부 독특한 의사결정 구조…차분하게 대응하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관세 협상을 파기하는 듯한 메시지를 내보낸지 하루만에 다시 한국과 협상하겠다고 밝혔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에 대해 변화한 미국 정부의 성격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면서,여야가 따로 없이 똘똘 뭉쳐서 잘 대응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28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이오와주 일정을 위해 백악관을 떠나면서 기자들에게 한국과 관세에 대한 질문을 받자 "한국과 해결책을 마련할 것(We’ll work something out with South Korea)"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한국과 협의를 할지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인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의 본인 계정에 "한국 국회가 미국과의 무역 협정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자동차 등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일방적으로 밝혀 파장을 일으켰다.

<로이터> 통신을 비롯해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가 발표된 당일 백악관과 미 무역대표부(USTR) 등 미국 정부 및 관계 기관들에 대해 해당 메시지에 대해 입장 확인 요청을 했으나 이에 대해 응답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류스 합동기지에서 워싱턴으로 귀환하는 길에 전용기에서 내려 손짓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에 미국 정부 내 입장 정리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가 돌발적으로 나왔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한 조현 외교부 장관은 미 국무부나 상무부가 트럼프의 메시지를 몰랐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냐는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의원의 질문에 "저희들이 정보 보고를 받았는데 미국 정부 내 일이라서 공개적인 답변이 어렵다는 점을 양해 바란다"라면서도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그간 SNS를 보면 대강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미 정부에서도 원활한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것 같은데 외교부에서 체계적 대응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김 의원의 질문에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독특한 의사결정 구조나 발표하는 행태에 비춰 다각적으로 외교 교섭을 해왔다"라며 "이번 경우도 같은 맥락에서 차분하게 대응을 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이나 유럽연합(EU) 등 다른 동맹국들에 대한 언급 없이 유독 한국에 대해서만 이러한 메시지를 밝힌 이유를 무엇으로 보냐는 무소속 이춘석 의원의 질문에 "구체적이고 합리적으로 추정되는 이유를 특정하기 어렵다. 그런 이유에서 트럼프 대통령도 추가 메시지를 내지 않았나 싶다"라고 추정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조인트 팩트시트에 대한 국회 비준 동의가 없어서 이번에 저런 입장을 밝힌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만약 그렇다면 우리가 입장을 바꾸지도 않았는데 한국 정부와 이 문제를 원만하게 처리해 나가겠다고 다시 오늘(28일) 그런 메시지를 낼 리가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메시지가 정부와 국회가 온라인 쇼핑몰인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제재를 하거나 '온라인 플랫폼법'(온플법) 추진 등과 관련해 미국이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조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가 나온 뒤에 국무부와 접촉한 바로는 쿠팡이나 '온플법'과 직접적 관계는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백악관 관계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한국 국회가 약속 이행에 아무런 진전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기술기업이나 종교 문제는 이번 관세 결정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조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가 미국 정부의 성격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불행히도 그런 변화된 미국 정부를 보면서 여야가 없이 우리가 똘똘 뭉쳐서 이에 잘 대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에 제가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에 방문했었는데 유럽 국가들은 그린란드에 관한 것이라든지 캐나다에 대한 트럼프의 메시지 등에 대해서도 여야 없이 뭉쳐서 정부를 지원하는 것에 감명을 받았다"면서 야당에 정부 지원을 호소하기도 했다.

조 장관은 향후 어떤 대처가 필요하냐는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의 질문에 "미국에 가서 조인트 팩트시트 이행을 위한 노력을 잘 서명하고 국내적으로도 미국과 합의 이행 조치를 빠르게 시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남북관계 및 국제적 사안들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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