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광 X선 활용해 분석 오류 차단…토양·지하수 오염 관리 체계 한 단계 강화
지하수와 토양, 놀이터 모래 등에 존재할 수 있는 1급 발암물질 ‘6가 크로뮴’을 보다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기준 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포항가속기연구소(PAL)와 공동으로 환경 시료 속 6가 크로뮴 함량을 정밀하게 검증할 수 있는 ‘규조토 인증표준물질(CRM)’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기준 물질은 환경 분석 기관의 측정 결과를 객관적으로 평가·교정하는 역할을 하며, 유해물질 검사 신뢰도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6가 크로뮴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우리나라는 지하수와 토양, 생활 환경 전반에 대해 엄격한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기관별 분석 결과 편차를 바로잡을 표준화된 기준이 없어 측정 정확도 확보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진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화학 전처리 방식 대신 방사광 X선을 활용한 비파괴 분석법을 도입했다.
포항가속기연구소의 방사광 X선 흡수 분광법을 활용해 시료를 손상시키지 않고 6가 크로뮴 고유 신호를 직접 측정함으로써, 분석 과정에서 발생하던 화학 변성과 오차를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이번 인증표준물질 개발로 지하수·토양 오염 감시의 신뢰도가 높아져 환경 정책 전반의 정확성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럽연합의 유해물질 규제(RoHS) 등 국제 환경 기준에 대응해야 하는 국내 수출 기업들의 분석 공신력 확보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KRISS 관계자는 “가속기 기반 분석법을 측정표준 연구에 적용한 첫 사례로, 환경 분석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성과”라며 “이번 CRM이 향후 환경 검사 현장의 핵심 기준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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