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가 평택호 내수면 일대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 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주민들이 2일 반대 집회를 열고 사업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이학수 경기도의원, 정일구 시의원, 이병배 전 평택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해 태양광 사업을 반대하는 지역 단체장 및 주민 30여명이 참여했다.
평택호 수면 태양광 설치 반대 시민연대는 2일 농어촌공사 평택지사 앞에서 반대 집회를 열고 "지역 주민과 지자체를 철저히 배제한 채 사업자 모집 공고를 강행한 것은 공공기관으로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무도한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평택호는 특정 기관의 사업 대상이 아닌, 환경·관광·지역경제의 가치를 함께 담고 있는 평택 시민 모두의 공공자산임이 분명하다"면서 "그럼에도 한국농어촌공사는 사전 설명회나 주민 의견 수렴 절차 없이 태양광 발전사업자 모집을 기습적으로 공고하며, 지역사회에 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도록 강요했다"고 지적했다.
이병배 전 부의장은 "특히 평택호 수면 태양광 설치는 수질 악화 가능성, 경관 훼손, 관광 기능 약화, 지역경제 위축 등 다양한 문제를 동반할 수 있음에도 이에 대한 종합적이고 객관적인 검토 결과가 지역사회에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며 "공공기관의 권한은 주민 위에 존재하지 않으며, 지역을 무시한 개발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일구 시의원은 "답답한 마음으로 왔다. 평택호는 농업, 환경, 관광의 기반인데 태양광 셀판으로 뒤덮혀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 사업은 평택시의 행정 전반을 함께하고 있는 평택시의원인 나 조차도 몰랐던 사업인 만큼, 공론화가 없이 밀실에서 진행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사업의 밑그림을 그리려면 사업자 공모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공모 절차가 진행된 것으로, 주민의 반대가 있다면 인허가를 받지 못하는 사업"이라며 "추후 지역 주민들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 사업추진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19일 평택호 내수면을 활용해 550MW, 면적 485ha(축구장 680개 규모)에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자 모집 공고를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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