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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내는 방제는 한계”…전북도, 재선충병 확산에 ‘숲 바꾸기’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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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내는 방제는 한계”…전북도, 재선충병 확산에 ‘숲 바꾸기’ 승부수

111억 투입해 수종전환 확대…군산·익산 등 집단 발생지 선제 대응

▲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돼 고사한 소나무 모습. 전북도는 확산 차단을 위해 수종전환 방제를 확대할 계획이다. ⓒ프레시안


전북특별자치도가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한 방제 전략을 전환한다.

고사목을 제거하는 데 머물렀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소나무림 자체를 다른 수종으로 바꾸는 ‘수종전환 방제’를 중심으로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전북자치도는 5일 올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예산으로 111억 원을 투입해 총 460헥타르(ha) 규모의 수종전환 방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방제 예산 80억 원보다 31억 원 늘어난 것으로, 확산 차단을 위한 선제적 대응에 무게를 실은 조치다.


최근 이상기온과 기후변화로 재선충병을 옮기는 매개충의 활동 기간이 길어지면서 피해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군산과 익산, 정읍, 김제, 순창 등 일부 지역에서는 집단 발생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도는 이 같은 상황에서 단순 고사목 제거 방식만으로는 피해 확산을 막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수종전환 방제는 재선충이 소나무류에서만 생존하는 특성을 활용해, 반복 피해가 발생하는 소나무림을 다른 수종으로 바꿔 감염 고리를 차단하는 방식이다. 숲의 구조 자체를 바꾸는 중장기 대응에 해당한다.

도는 반복 피해지와 집단 발생지를 중심으로 수종전환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장 여건에 따라 단목 제거와 간벌, 나무주사 등을 병행하고, 훈증 처리목은 신속히 수거해 재감염원을 차단한다.

방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산림 부산물은 산림바이오매스로 재활용하는 자원순환형 방제도 함께 추진한다.

이순택 전북도 환경산림국장은 “제거 중심 방제를 넘어 숲의 구조를 바꾸는 방향으로 대응 전략을 전환했다”며 “재선충병 확산을 구조적으로 차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승수

전북취재본부 양승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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