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의 대규모 산란계 밀집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해당 농장은 도내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인 데다 2년 전에도 대규모 살처분이 이뤄졌던 곳이어서 반복되는 AI 재앙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충남도는 지난 5일 예산군 신암면 소재 A산란계 농장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긴급 방역 조치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주는 5일 오전 산란계들의 폐사가 급증하는 것을 확인한 농장주가 신고했다.
이에따라 도 동물위생사업소는 정밀 검사를 벌에 같은 날 오후 8시경 항원을 최종 확인했다.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고병원성 여부를 판정 중이며 최종 결과는 1~3일 내에 나올 예정이다.
이번에 항원이 검출된 A농장은 65만 여 수의 산란계를 사육하는 대형 농가로 논산 광석면 농가(100만 수)에 이어 충남도 내 사육 규모 2위에 해당한다.
예산군 전체 가금류의 약 14%가 이 농장 한 곳에 몰려 있어 확산 시 지역 축산업에 미칠 타격은 가늠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A농장은 지난 2022년에도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70만 마리를 살처분한 바 있다.
2년 만에 또다시 수십만 생명이 땅에 묻히는 비극이 되풀이되는 셈이다.
도는 6일 오전부터 고온·고압 방식을 동원해 7일까지 전량 살처분 및 매몰 처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충남도는 즉각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반경 10㎞를 방역대로 설정했고, 방역대 내 가금 농가 31호와 역학 관련 시설 48호에 대한 이른바 ‘핀셋형 정밀검사’도 병행 중이다.
특히 바이러스의 물리적 확산을 막기 위해 5일 오후 10시부터 24시간 동안 충남과 경기 지역 산란계 농가 및 시설에 대해 ‘일시 이동중지 명령(Standstill)’을 발령했다.
이승한 도 농축산국장은 “대규모 농장에서 발생한 만큼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농가의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이번 사례를 포함해 올겨울 전국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총 38건에 달한다. 충남도 내에서만 천안, 보령, 아산, 당진 등을 포함해 벌써 9번째 발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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