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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올해도 찰떡공조를" vs 김민석 "당정 긴장해야"…미묘한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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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올해도 찰떡공조를" vs 김민석 "당정 긴장해야"…미묘한 언급

여권 갈등설 속 고위당정청 열려…與, '조국혁신당 합당' 마라톤 회의 예정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란, 고위당직자 인선, 특검 후보 추천 논란 등으로 여권 내 갈등설이 불거진 가운데 당정청 지도부가 모두 참석하는 고위당정청 회의가 열렸다. 특히 정청래 당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의 발언에 미묘한 온도차가 감지돼 눈길을 끌었다.

정 대표는 8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당정청 모두발언에서 "2026년은 이재명 대통령께서 천명하신 대한민국 대전환과 대도약 원년"이라며 "내란청산, 민생개혁을 포함해 우리 앞에 놓인 시대적 과업들을 완수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 그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정청 원팀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지난해 우리가 차돌처럼 뭉쳐 대한민국 정상화를 이뤄냈듯 올해도 변함없이 찰떡 공조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매진하자"거나 "지난해 당정대의 힘으로 대한민국 정상화라는 어려운 과제를 완수해 낼 수 있었다"고 당정청 간 협력에 이상이 없다는 점을 은연중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완수를 위한 입법 전략을 점검하겠다"며 "2월 임시국회는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민생 해결 국회가 돼야 한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법안들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구체적 실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김 총리 발언은 이와는 사뭇 결이 달랐다. 김 총리는 "지금은 국정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해야 할 시간"이라며 "당과 정부 모두 긴장하고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정부 '2인자'이자 차기 여당 당권주자로도 꼽히는 김 총리가 당정에 모두 '긴장하라'는 당부를 한 것이다. 김 총리는 "저도 총리로서 내각 통할과 국민 소통 대폭 강화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이어 "국회의 입법 속도전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기본 정책입법조차 제때 진행되지 못해 안타깝다. 당도 정부도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했다. 이 역시 당이 입법으로 대통령·정부를 잘 뒷받침하고 있지 못하다는 우회적 지적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는 발언이다.

김 총리는 "신속한 입법 처리를 정부에서는 제가 직접 챙기면서 국회의 여야 지도부를 만나뵙고 요청도 드리겠다"며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의 지연은 관세협상 후속조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야가 구성한 특위를 통해 법안 제정이 신속히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도 "부동산 시장의 불안은 국민 삶과 청년의 미래에 직결된 문제"라며 "대통령께서 강조하신 '생산적 투자'로 나아가기 위해서라도 부동산 정상화는 반드시 필요하다. 국무조정실 산하에 부동산감독원을 설치해 조사와 수사를 체계화하고 투기와 불법을 근절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적극 논의해주시기 바란다"고 그는 덧붙였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모두발언에서 "정부와 청와대가 아무리 좋은 정책을 준비해도 법적 토대가 마련되지 않으면 실행에 옮길 수 없다"고 했다. 김 총리와 마찬가지로 당의 역할을 당부한 셈이다.

강 비서실장은 "실질적인 성과는 결국 입법에서 완성된다"며 "입법의 속도가 곧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의 속도를 좌우하는 만큼, 당에서도 주요 민생 법안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입법 속도를 높여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날 고위당정청은 앞서 △정 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제안한 것에 친명계가 집단 반발하고 △과거 이낙연 전 총리를 지지했던 이진련 민주연구원 부원장 임명에 대해 역시 친명계 최고위원들이 이의를 제기한 끝에 인사를 재검토하기로 했고 △민주당이 2차 종합특검 후보자로 추천한 인물이 과거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을 변호했던 이라는 논란이 불거져 이 대통령이 불쾌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친명계에서 정청래 지도부에 대한 공개 성토가 나오는 가운데 이뤄졌다. 김 총리와 강 실장의 발언이 정 대표에 대해 날을 세운 게 아니냐는 풀이가 나오는 이유다.

민주당은 이날 고위당정청 이후 비공개 최고위 마라톤 회의를 열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를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등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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