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전북지사와 안호영·이원택 의원, 정헌율 익산시장 등 전북지사 출마에 나선 전북 정치권이 바짝 긴장하며 설 연휴 민심의 변화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9일 전북 정치권에 따르면 이달 초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주·완주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이후 전북지사 출마 예정자 측의 셈법이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
'통합 추진'이란 전격 발표에 나섰던 안 의원의 경우 국회의원의 지지세를 이끌어내는 등 그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던 전주지역 지지율 상승세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주변에서는 안 의원이 결정적인 순간에 결단을 내림으로써 정치적 리더십을 인정받을 경우 그동안 20~30%대의 박스권을 형성해온 부동층 일부를 흡수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통합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김관영 전북지사의 경우 안호영 의원의 결단과 비교되는 점은 있지만 통합의 불씨를 살려왔다는 점에서 큰 타격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주하계올림픽 국내 후보지 선정 등 일관되게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준 점이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는 주변의 분석이다.
이원택 민주당 의원(군산김제부안을)과 정헌율 익산시장도 전주·완주 통합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안 의원의 발표에 따른 부정적 효과는 거의 없을 것이라는 자체 분석이다.
오히려 이원택 의원은 지지율 상승세가 계속 되고 있다며 설 연휴 이후에는 우상향세가 급격히 치솟는 '골든 크로스'를 한껏 기대하는 분위기이다.
11구단과 전주권 스타필드 유치 등 주민 밀착형 공약으로 관심을 끄는 정헌율 시장은 기초단체장의 경험과 경륜을 인정받아 설 연휴 민심의 대변화를 꿈꾸는 등 반전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전주·완주 통합 이슈는 선거판의 여러 변수 중 하나에 속한다"며 "설 연휴 직전의 여론조사 향배와 연휴의 민심 판도 변화가 전체 판세의 1차 변곡점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명절 연휴에는 출향인사들이 고향으로 돌아와 밥상머리에서 정치 이야기를 하게 된다"며 "이번 설 연휴 역시 출향인사의 외부 민심과 고향의 내부 민심이 혼융돼 '뒤섞인 민심'이 어디로 튈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 추진 선언 이후 여론의 변화가 크지 않을 경우 김관영 지사를 제외한 도전자 3인은 기존 판세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새로운 변수 모색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학계의 한 관계자는 "새로운 변수로는 후보 단일화나 TV토론의 격돌 여부, 정책 아젠다의 선점 문제 등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여론이 어느 정도 굳어졌다고 보이는 시점부터 당장 후보 단일화 이슈로 상수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북지사 출마 예정자들은 저마다 이번 주에 잇따라 진행될 3차례의 정책토론에서 자신의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총력전을 경주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당장 9일부터 외부 일정을 최대한 줄인 채 방송사의 공통질문과 개별질문 등을 선제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한 지혜와 전략을 고심하며 토론에 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3인 이상이 격돌하는 민주당 광역단체장 1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때 결선투표 실시 등 향후 변수가 수두룩해 최종 경선 결과가 나오기까지 긴장의 끈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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