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4개월여 앞두고 경북 김천 지역구의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의정보고회가 '사전 선거운동' 논란에 휩싸였다.
송 의원이 차기 김천시장 선거 출마가 유력한 배낙호 현 시장의 성과를 과도하게 부각하며 지지를 유도하는 듯한 발언을 쏟아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개월 남은 지방선거, 현직 시장 '프리미엄' 부각 논란
지난 1월 24일 열린 송언석 원내대표의 의정보고회에는 추경호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정점식 정책위 의장, 김은혜 의원 등 여권 지도부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하지만 지역 정가의 시선은 화려한 참석 명단보다 송 의원의 입으로 향했다.
송 의원은 이날 보고회에서 수차례 "우리 배낙호 시장님"을 반복 연호하며 지자체의 행정 성과를 시장 개인의 공적으로 돌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전국적인 흥행을 거둔 '김천 김밥 축제'를 언급하며 "배 시장님이 정말 열심히 해서 잘하셨다"고 찬사를 보냈는가 하면, '깔따구' 논란이 일었던 황금정수장 정비와 농산물 종합유통센터 건립 등 주요 사업마다 배 시장의 '아이디어'와 '열정'을 치켜세웠다.
논란이 된 지점은 송 의원이 청중에게 "잘했죠?"라며 호응을 유도하거나, 객석에 앉은 배 시장에게 직접 질문을 던져 답변하게 하는 등 시장의 행정 성과를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키려는 듯한 연출을 보였다는 점이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순수한 의정 보고의 범위를 넘어 차기 시장 후보를 위한 '사전 선거운동'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경상북도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구체적인 발언 내용을 확인해야 위법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통상적인 의정보고회 모니터링 절차(선관위 직원이 참석)에 따라 이미 사안을 알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당시 어조 등을 면밀히 살펴봐야겠지만, 특정인에게 편파적으로 힘을 실어준 것 아니냐는 비판에서 자유롭기 어려워 보인다"고 조심스러운 견해를 내놓았다.
실제 취재 과정에서 일부 김천시청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해당 발언이 공유되는 등 관련 내용이 지역 사회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었다.
한편, <프레시안>의 여러 차례 요청에도 불구하고, 송 원내대표와 배 시장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별다른 견해를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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