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서 '줄을 서야' 기회를 얻는 기성정치의 잘못된 성공 방정식을 비판하는 50대 당원의 글이 SNS 상에서 화제다.
전북 군산에서 10년째 민주당 당원 활동을 해온 이영미 (사)이음예술문화원 대표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정치신인입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정당 활동에서 느낀 '계파 정치'의 문제를 솔직 담백하게 풀어냈다.
그는 "지역을 위해 일하겠다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배우고 현장을 살피는 중에 맘이 헛헛해지는 말을 들을 때가 있다"며 "바로 누구 라인, 누구 라인이라는 이야기이다. 국회의원 라인이라서, 시장 라인이라서, 정당의 라인이라서 밀어준다는 말들이다"고 술회했다.
이영미 대표는 "이 지점에서 한 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다"며 "신인들은 언제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요? 열심히 해보려는 사람,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은 언제 등장할 수 있을까요?"라고 강하게 자문했다.
이 대표는 "잘하든 못하든 '우리 편'이면 되고, '우리 라인'이면 통과되는 구조라면 정치는 과연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 되묻게 된다"며 "일할 사람을 뽑는 기준이 능력도 책임도 아닌 라인이라면, 그로 인한 피해는 결국 시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영미 대표는 "후보를 선택하는 주체는 라인도 아니고, 정당도 아니다. 시민이다"며 "그래서 더 분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는 누가 뒤에 있느냐를 따지는 선거가 아니라, 누가 앞에서 제대로 일할 사람인지를 묻는 선거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는 라인이 아니라 실력으로, 관계가 아니라 책임으로, 그리고 결국 시민의 선택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 정당생활 10년의 '정치학'을 설명했다.
이 대표의 글은 '막대기만 세워 놓아도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는 민주당 안방에서 '자기사람 심기'와 '우리와 그들'이라는 편 가르기 정치 폐해를 정치 신인의 눈으로 주시했다는 점에서 주변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영미 대표는 올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간판으로 군산시의원(나운1·2동)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살고 있는 지역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도전"이라며 "기성정치의 내 편 네 편을 주장하는 계파 정치에 휘둘리지 않고 신인답게 소신껏 시민들에게 다가서고 싶어 글을 올리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영미 대표는 "줄을 대지 않으면 막연히 두렵다고 생각해 주저앉는다면 '라인 정치'에 허물어지기 마련"이라며 "누군가는 '줄서기 정치'를 혁파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 그 길을 담담하게 걸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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