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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권학교 유치, 수능 순위 공개"…광주 시민단체 "이정선 교육감, 공청회를 선거운동장으로 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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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권학교 유치, 수능 순위 공개"…광주 시민단체 "이정선 교육감, 공청회를 선거운동장으로 쓰나"

학벌없는사회 "전남 교육 폄하하고, 공무원 동원해 박수부대 만들어"

광주·전남 행정·교육 통합 공청회가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의 개인 선거운동장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시민단체의 날선 비판이 제기됐다. 전남의 수능 순위를 공개하며 지역 교육계를 폄하하고 공무원들을 '박수부대'로 동원하는 등 공론장을 왜곡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민단체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최근 성명을 내고 "이정선 교육감의 발언과 행보는 교육행정 통합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광주-전남 행정·교육 통합 설명회 생중계 방송.2026.02.12ⓒ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학벌없는사회에 따르면 이정선 교육감은 최근 함평 공청회에서 "필요하다면 외고뿐 아니라 국제고도 유치해야 한다"며 특목고 설립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들은 "이는 과거 다른 공청회에서 '특권학교를 만들지 않겠다'고 했던 자신의 발언을 뒤집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벌없는사회는 "공론장마다 다른 메시지를 내놓는 태도는 표를 얻기 위한 정치적 행태"라며 "수도권 명문대에 학생을 보내기 쉬운 체제를 만들 수 있다고 주민들을 현혹하는 것은 매우 부조리하다"고 지적했다.

이 교육감은 나주 공청회에서 전남의 낮은 수능성적 순위를 구체적으로 공개하며 "통합 이후 광주의 진로진학 노하우를 통해 수능 만점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학벌없는사회는 "공교육 기관이 특정 시·도의 성적 순위를 공개 비교하는 것은 전남 학생·교사에 대한 낙인효과를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며 "통합 논의를 '광주-전남 성적경쟁'으로 왜곡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시 나주 공청회에는 광주시교육청 부교육감과 국장급 간부, 다수의 과장·팀장 등이 대거 참석했다"며 "게다가 이정선 교육감과 함께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공소제기된 전 시교육청 정책국장도 그 자리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육청 최고위 간부들이 본청을 비운 채 교육감 발언에 격하게 호응하는 '박수부대'로 전락한 모습은 선거운동에 가깝다"고 꼬집었다.

단체는 이정선 교육감과 광주시교육청을 향해 △전남 수능성적 전국순위 공개행위에 대해 공개 사과 및 특목고·국제고 설립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 △행정통합 공청회에 교육청 간부 동원 즉각 중단 및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엄격히 지킬 것 등을 요구했다.

학벌없는사회는 "교육행정통합 공청회는 입시 불안을 자극해서 표를 얻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앞으로 공청회가 선거운동장이 되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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