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등락하는 모습을 보이며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빚을 내서 투자한 금액 비중이 연일 사상 최고 기록을 쓰고 있다.
9일 금융투자협회 발표 자료를 보면, 지난 5일 기준 국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3조6945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신용거래융자란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한 후 투자자가 아직 갚지 않은 금액이다. 향후 주가가 상승하리라는 기대감에 돈을 빌려서 투자하는 이들이 늘어난 결과다.
코스피가 급락했을 때도 '빚투'는 오히려 늘어났다. 미국의 이란 침공 영향으로 인해 코스피가 7.24% 급락한 지난 3일 신용거래융자잔고는 32조8040억 원으로 늘어났다. 코스피가 역대 최대 낙폭(12.06%)을 기록한 지난 4일에도 잔고는 33조1977억 원으로 늘어나 사상 처음으로 33조 원을 넘었다.
주가가 하락하자 향후 오르리라는 기대감에 투자자들이 더 빚을 내서 증시에 뛰어든 모습이다.
초단기 빚투 자금인 위탁매매 미수금도 늘어났다. 지난 5일 위탁매매 미수금은 2조1487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수거래란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한 후 2거래일 안에 대금을 갚는 방식의 거래다. 만일 미수금을 갚지 못하면 주식을 강제로 파는 반대매매 절차가 바로 작동한다. 증시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빚을 내서라도 시장에 뛰어들려는 투기성 매매 흐름이 점차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미수거래 실패 여파로 인해 반대매매도 급증했다. 지난 5일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은 777억 원이었다. 이는 전날의 225억 원 대비 245% 급등한 수치다. 아울러 이는 2년 5개월 만에 최대치다.
미국의 이란 침공이 일으킨 경제적 불확실성은 점차 더 커지는 양상이다. 국제 유가 폭등세가 이어지면서 전 세계 경제 펀더멘털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9일 <블룸버그>는 한국 시간 이날 오전 7시를 지나면서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모두 베럴당 100달러를 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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