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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국민의힘 기초단체장 공천 신청 0명…"중앙당마저 포기한 '절망의 땅'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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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국민의힘 기초단체장 공천 신청 0명…"중앙당마저 포기한 '절망의 땅' 됐나?"

국민의힘에 험지 넘어 사지(死地) 전락…보수 궤멸 우려감 커져

전북에서 올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 예비후보가 급증한 것과 달리 국민의힘 간판을 걸고 뛰겠다고 공천을 신청한 후보는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틀 전에 마감한 전국 광역단체장 공천신청자가 총 38명이었지만 전북에서는 김광종 전 전주을 국회의원 후보 1명만 전북지사에 도전장을 냈다.

14개 시·군에 기초단체장 후보로 뛰겠다는 신청자는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제1야당의 체면을 구기게 됐다.

▲전북에서 올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 예비후보가 급증한 것과 달리 국민의힘 간판을 걸고 뛰겠다고 공천을 신청한 후보는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레시안

전주시장 선거의 경우 3~4명의 국민의힘 후보가 점쳐졌지만 공천신청 뚜껑을 연 결과 단 1명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시군에서도 전·현직 당협위원장의 도전 가능성이 타진됐지만 결과는 전혀 달랐다.

사상 초유의 '공천신청 제로' 상황은 12.3 내란 이후 전북이 국민의힘 출신 후보들의 험지를 넘어 '사지(死地)'로 전락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역민심이 국민의힘에 등을 돌린 상황에서 중앙당조차 민주당 텃밭인 전북에 대한 배려는커녕 관심도 두지 않는 듯한 모습에 8대 지방선거에서 비례로 입성한 정치인은 물론 당협위원장조차 출마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서 국민의힘을 바라보는 시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에 출마할 경우 선거비 전액 보전은커녕 반액 보전 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라는 하소연이다.

일각에서는 "공천신청을 했다가 중앙당이 차후에 전략공천으로 후보를 내리 꽃을 수 있다는 불안감도 작용하고 있다"며 "중앙당이 약세 지역 공천 방침을 명확히 하지 않은 것도 신청서를 내지 않은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여기다 중앙당조차 당내 내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약세 지역인 전북은 아예 보수 기반이 완전히 붕괴되는 '절망의 땅'으로 추락하고 있다는 장탄식이 흘러나온다.

전북 국민의힘 지지기반은 각종 선거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5% 안팎에 불과했지만 이후 중앙당 차원의 서진정책 강화에 힘입어 두자릿수로 성장한 상태였다.

22대 총선에서는 일부 지역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20%의 득표율을 과시하는 등 민심의 변화 조짐이 뚜렸했지만 12.3 내란 사태 이후 급랭했다.

보수진영의 한 관계자는 "차기 총선 비례대표 공천 가능성을 놓고 전북 출신 인사들의 전략적 출마 가능성이 기대됐다"며 "하지만 이 또한 득표율 15%를 넘겨야 그나마 가능성이 생기는데 전북 민심이 꿈쩍도 하지 않아 공천신청을 포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당초 10여명가량이 기초단체장 후보로 헌신하겠다며 공천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예 전무하자 전북 보수진영의 궤멸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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