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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전국 첫 도입 '긴급차량 우선신호' 수도권 전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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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전국 첫 도입 '긴급차량 우선신호' 수도권 전역 확대

과기부 ‘2026 스마트빌리지 보급·확산 공모사업’에 선정…내년 3월 운영

소방차와 구급차가 교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지 않고 통과한다. 신호등이 스스로 길을 열어주기 때문이다. 인천광역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이 수도권 전체로 확대된다.

인천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6년 스마트빌리지 보급·확산 공모사업’에 선정돼 ‘긴급차량 우선신호 서비스 고도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 교통종합상황실 모니터링 화면 ⓒ인천광역시

이 사업은 인천시가 2023년 전국 최초로 구축해 운영 중인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의 성과를 인정받아 추진되는 것이다.

핵심은 인천시와 경기도 교통정보센터 간 긴급차량 위치정보를 실시간으로 연계해 두 지역을 오가는 긴급차량이 행정 경계와 관계없이 동일한 우선신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시는 현재 국정원 정보통신 보안성 심의 등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이며, 내년 3월부터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호등이 길을 만든다…골든타임을 지키는 스마트 기술

인천시는 2023년부터 ‘인천형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긴급차량이 출동하면 차량의 위치와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앞선 교차로의 신호를 자동 제어하는 스마트 교통 기술이다. 소방차나 구급차가 이동하는 동안 교차로 신호가 연속적으로 녹색으로 바뀌며, 긴급차량은 신호 대기 없이 교차로를 통과할 수 있다.

과거에는 소방서 주변 등 일부 구간에서만 제한적으로 적용되던 우선신호 서비스가 출동 경로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긴급 대응 체계가 크게 개선됐다.

실제 운영 성과도 뚜렷하다. 인천시 분석에 따르면 '7분 이내 골든타임 준수율' 94.2%(2024년)→95.4%(2025년), '목적지 도착시간 단축률 '47.34%(2025년), '시스템 이용 건수' 3899건→4156건 증가 등으로 개선됐다.

시험주행 분석에서도 우선신호 적용 시 일반 주행 대비 평균 약 45% 이동시간 단축 효과가 확인됐다. 이는 심정지 환자나 대형 화재처럼 수 분 단위 대응이 중요한 상황에서 생명을 살리는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행정경계에 막혔던 긴급출동…광역 연계로 해결

그동안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은 지자체별로 독립적으로 운영되면서 행정 경계를 넘는 순간 서비스가 중단되는 문제가 있었다.

특히 인천은 강화도와 영흥도 등 일부 지역으로 이동할 때 경기도를 경유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긴급환자 이송이나 재난 대응 시 교통신호 연계가 어려웠다.

실제로 2024년 기준 경기도→인천 이송 건수는 4230건, 인천→타 시도(경기도·서울) 이송 건수는 약 5000건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시·도를 넘나드는 긴급 이송이 빈번한 상황에서 교통신호 단절은 골든타임 확보에 큰 장애였다. 관광객 차량이 몰리는 주말에는 교통 정체로 응급환자 이송이 지연되는 사례도 발생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시는 경기도와 협력해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 체계 구축에 나섰다.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에서 경기도로 이동하는 긴급차량과 경기도에서 인천으로 진입하는 차량 모두 신호 단절 없이 동일한 우선신호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수도권을 하나의 ‘재난 대응 네트워크’로

이번 광역 시스템 구축은 단순한 교통 기술 확대를 넘어 수도권 전체를 하나의 재난 대응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형 재난 발생 시 광역 소방 대응 △중증 환자 거점 병원 간 이송 △대규모 행사·재난 상황 교통 통제 등에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경찰청 긴급차량 우선신호 표준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구축돼 향후 다른 시·도에서도 활용 가능한 전국 확산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도 높다.

인천시는 앞으로 스마트도시 통합플랫폼과 연계해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재난 대응과 교통 관리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유정복 시장은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은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스마트 교통 서비스”라며 “경기도와의 광역 연계를 통해 수도권 어디서든 끊김 없는 긴급 대응체계를 구축해 시민 안전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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