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새만금 9조원 투자와 관련해 지원 약속을 해준 김관영 전북도지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10일 김관영 도지사에 보낸 편지를 통해 "현대차그룹이 지난달 27일 대통령과 각 부처 장관, 김 지사 등과 함께 전북 새만금에서 의미 있는 투자협약을 체결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다양한 현안으로 바쁜 일정 속에서도 도지사께서 직접 자리를 빛내주고 현대차그룹의 미래 전략사업 추진에 대한 지원을 약속해준 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뜻을 담았다.
정의선 회장은 또 편지에서 "급변하는 글로벌 산업환경 속에서 현대차그룹은 피지컬 AI와 로봇, 수소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국민의 삶을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AI와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X)'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reen Transformation)'은 자동차 기업에서 친환경 에너지 기반의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단순히 친환경차를 만드는 수준을 넘어서 에너지·생산·물류·도시이동까지 전반을 친환경으로 바꾸는 변화를 뜻한다.
정의선 회장은 "이런 혁신을 통해 다양한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고령화로 인해 심화되는 사적 난제를 해결하며 모두가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깨끗한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은 이어 "현대차그룹은 정부와 '원 팀(one-team)'으로 협력하여 국가 산업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아낌없는 조언 부탁드린다"는 말로 편지를 마무리했다.
편지는 200자 원고지 기준 4장 분량이며 정 회장의 서명이 포함돼 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11일 오전 페이스북에 정의선 회장의 편지를 공유하며 '현대차 정의선 회장님의 따뜻한 서신에 감사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가 곧바로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김 지사는 삭제한 글의 서두에서 "이른 아침, 기분 좋은 편지를 받았다.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께서 보내주신 친전이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이 글에서 "새만금 9조 투자협약의 의미를 다시 떠올리게 하는, 전북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담긴 편지였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마음 전해주신데 깊이 감사드린다"고 언급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이 편지의 진정한 수신인은 저 한 사람이 아니다. 새만금과 전북의 가능성을 믿고 함께 버텨온 우리 도민 여러분, 그리고 '기업하기 좋은 전북'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전북의 공직자들에게 보내주신 격려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관영 지사는 "멀지 않은 미래, 피지컬 AI와 로봇, 수소기술이 어우러진 새만금의 풍경이 눈에 훤히 그려진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뭉클하다"며 "이 벅찬 설렘을 함께 성과로 만들어가자. 전북자치도 역시 국민주권정부, 현대자동차그룹과 원팀(ONE TEAM)으로 힘을 모으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의 한 관계자는 "도지사의 페이스북에 글과 편지를 올렸다가 내린 것에는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7일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정부·전북특별자치도와 '새만금 로봇·수소 첨단산업 육성 및 AI 수소시티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약으로 새만금 일대 112만4000㎡ 터를 확보해 총 9조원을 투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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