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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거래' 의심한 시민의 눈썰미, 1억 원 보이스피싱 낚아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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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거래' 의심한 시민의 눈썰미, 1억 원 보이스피싱 낚아챘다

기관 사칭·원격 앱 조작 수법에 속은 70대 피해 예방

▲적극적인 신고로 보이스피싱 수거책 검거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시민 A 씨(24·왼쪽)가 정활채 대전동부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과 포상금을 수여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동부경찰서

역 출구 앞에서 쇼핑백을 주고받는 수상한 움직임을 ‘마약 거래’로 의심한 한 시민의 날카로운 신고가 1억 원대 보이스피싱 수거책 검거와 피해 예방이라는 극적인 결과를 끌어냈다.

대전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시민 A 씨(24)가 역 1번 출구 앞에서 텔레그램 메신저를 확인하며 쇼핑백을 주고받고 그 장면을 촬영까지 하는 두 사람을 목격했다.

A 씨는 이를 ‘마약 거래’로 의심해 즉시 112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차량으로 이동 중이던 수거책 B 씨를 추적 끝에 체포하고 현장에서 5000만 원권 수표 2장을 전격 회수했다.

조사 결과 이번 범행은 카드 배송 기사에서 금융감독원, 검찰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기관사칭’ 수법이었다.

범인들은 74세 피해 여성에게 “카드가 발급돼 배송하겠다”며 접근한 뒤 “대포통장이 발급됐으니 책임져야 한다”고 위협해 심리적으로 고립시켰다.

특히 피해자의 휴대전화에 원격조종 앱을 설치하게 해 피해자가 확인차 어디로 전화를 걸어도 사기범 일당과 연결되도록 치밀하게 조작했다.

이후 수표를 발행하게 하고 “수표 진위 여부를 확인해야 하니 현장 직원에게 전달하라”고 유도해 돈을 가로채려 했다.

피해자는 경찰의 연락조차 사기범의 지시로 믿지 않으려 했으나 뒤늦게 사실을 인지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쉰 것으로 전해졌다.

정활채 대전동부경찰서장은 “범죄 의심 상황 목격 시 즉시 112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인 검거에 결정적 기여를 한 A 씨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수여했다.

이재진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이재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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