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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법' 행안위 소위 통과 두고 부산 여야 주도권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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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법' 행안위 소위 통과 두고 부산 여야 주도권 다툼

전재수 "민주당이 여당일 때 한 것" VS 박형준 "머리 깎았더니 힘 실렸다"

22대 국회 개원 직후 여야가 처음으로 공동발의한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이 2년 여만에 국회 첫 문턱을 넘었다. 6·3 지방선거 이전에 본회의 통과가 전망되는 가운데 여야가 주도권을 다투는 형국이다.

지난 2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에서는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안'이 의결됐다. 법안은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제외한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법안은 빠르면 오는 31일 본회의에 상정될 전망이다. 늦어도 오는 6월 지방선거 전까지는 본회의를 통과한다는 목표다.

특별법은 부산에 국제물류 특구와 국제금융 특구를 조성하고 세제 감면과 규제 특례를 부여해 부산을 글로벌 물류·금융 거점 도시로 육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2024년 5월 22대 국회가 개원한 직후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산 북갑)과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부산 부산진을)이 공동으로 대표발의했지만 법안소위에도 오르지 못하며 표류했다.

1년 10개월째 공회전을 거듭하던 특별법은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23일 국회에서 삭발 투쟁에 나서면서 전환점을 맞이했다. 지난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후 처음으로 삭발을 감행한 박 시장은 "이번에 통과시키지 않으면 부산에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다"며 "160만 부산시민이 서명한 법안이 우습게 보이는가"라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따져 물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형준 부산시장.ⓒ프레시안(강지원)

그러자 법안을 공동으로 대표발의한 전재수 의원이 "책임지고 매듭짓겠다"며 대응에 나섰다. 전 의원은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지난주 내내 지도부와 소통을 해온 사안"이라며 "하루아침에 결정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럼에도 박 시장의 삭발 직후 전 의원이 관련 입장을 내면서 여야가 주도권을 다투는 기류가 형성됐다.

전 의원은 다음날인 24일 오전 한병도 원내대표를 만나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호소했다. 전 의원은 "민주당이 집권 여당을 하고 있을 때 법을 주도해 통과시켜 주신다면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효능감을 부산 시민들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한 원내대표가 "특별법을 우선순위에 두겠다"며 화답하기도 했다.

한편 같은 날 오후에는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글로벌허브도시 부산을 말하다' 시정보고회가 열렸다. 시민 50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보고회에서 박 시장은 "머리 한번 깎았더니 오늘 행안위 소위에서 특별법을 다루고 있다"고 했다. 직후 특별법이 국회 행안위 소위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박 시장은 상기된 목소리로 "특별법이 행안위 소위를 통과했다. 제가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있겠다"고 외치기도 했다.

전 의원도 "제가 제출한 법안을 제 손으로 매듭지었다. 또 하나의 쾌거"라고 자신의 SNS에 썼다. 전 의원은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공은 따지지 않겠다"면서도 "국민의힘이 집권 여당일 때 못했던 법안을 민주당이 집권 여당일 때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시장이든 국회의원이든 결과로 실력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묵묵하게 열심히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지원

부산울산취재본부 강지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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