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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1.5배 저류조도 폭우에 휘청"…기후 위기에 익산 모현·송학동 '침수 위험'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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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1.5배 저류조도 폭우에 휘청"…기후 위기에 익산 모현·송학동 '침수 위험' 걱정

최재현 익산시의원 26일 임시회서 행정 차원 강력 대응 촉구

전북자치도 익산시 모현공원 저류조는 LH가 지난 2005년부터 1만2725톤 규모로 사업을 추진해 2009년도에 완공됐다.

50년 빈도의 강우에도 견딜 수 있다고 강조했지만 작년 9월 기록적인 폭우에 저류조는 한계 수위까지 차올랐다. 인근 주민들은 밤새 잠들지 못한 채 저류조가 넘치지 않기를 기도해야 했다.

축구장의 약 1.5배인 모현공원 저류조가 가득 찼다는 사실는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말해준다.

최재현 전북자치도 익산시의원(보건복지위)이 26일 열린 '277회 임시회 폐회식'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저류조의 한계를 눈앞에서 확인한 상황에서 펌프를 고치고 청소를 하는 것만으로 충분한가?"라고 집행부의 선제적 대응을 촉구했다.

▲3면이 아파트단지로 둘러싸여 있는 익산시 송학동 신영마을은 상습 침수지대이다. 중간의 저지대 단독주택들이 신영마을이다. ⓒ프레시안

최재현 시의원은 "기상이변으로 인한 강우량은 설계 당시보다 크게 증가했다"며 "아무리 기계성능을 개선하더라도 저류조 자체가 받아낼 수 있는 용량이 한계치를 넘어서면 결국 범람과 침수는 시간문제"라고 심각성을 주장했다.

모현동도 그렇지만 인근의 송학동 문제는 더 심각하다.

송학동 신영마을은 이미 수년째 반복적인 침수피해를 겪어온 지역이다.

인근에 대규모 공동주택들이 들어서며 주변 지대는 높아진 반면 상대적으로 지대가 더 낮아진 신영마을은 침수 위험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익산시는 '송학동 침수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우려되는 대목이 적잖다.

최재현 시의원은 "대대적인 설계변경으로 인해 사업지연이 불가피해졌다"며 "관로와 측량조사가 당초보다 4배 이상 확대되었다"고 지적했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조성 예정인 송학근린공원 내에 3만톤 규모의 유수지와 빗물펌프장을 신설하는 것으로 계획이 변경되는 과정에서 사업비가 257억원에서 600억원 이상으로 크게 증액될 예정인데다 준공시점도 2029년으로 늦춰졌다.

송학동 침수대응사업의 '재원 분담'과 '시비 확보'도 간단치 않다.

송학근린공원 내 유수지 부지매입비를 포함한 사업비는 국비와 도비 매칭이 가능한 구조이며 익산시는 전체 사업비의 약 20%를 부담하면 된다.

하지만 익산시는 시비를 선제적으로 투입하기보다 국비와 도비 집행을 우선 고려하고 있다는 익산시의회의 주장이다. 시비 투입을 뒤로 미룬다면 사업이 더욱 지연될 것은 분명하다는 지적이다.

완공 전까지의 '안전 공백'을 메워야 하는 과제도 등장했다.

사업이 2029년으로 연장된다면 주민들은 앞으로도 최소 세 번의 여름을 불안 속에 보내야 한다.

최재현 시의원은 "대규모 공사가 완료되기 전까지 저지대 침수 감지센서 설치, 대형 양수기 상시 배치 등 즉각 실행 가능한 임시대책을 병행해야 한다"며 "재난대응에 있어 '과잉대응'은 있어도

'부족한 대응'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재현 시의원은 "행정의 시계는 예산과 절차에 따라 흘러가지만 재난의 시계는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근본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을 즉각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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