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27일부터 도내 전 시군에서 ‘통합돌봄’ 서비스를 전면 시행한다. 병원이나 시설 중심이던 돌봄 체계를 지역사회와 가정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시도다.
통합돌봄은 노쇠나 장애, 질병 등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주민에게 의료·요양·건강관리·일상돌봄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하는 제도다. 그동안 여러 기관을 따로 찾아야 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신청부터 사후관리까지 하나로 묶는 것이 특징이다.
도민은 읍·면·동 주민센터나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를 통해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이후 돌봄 필요도 조사와 개인별 계획 수립을 거쳐 서비스 연계, 모니터링까지 단계적으로 지원받는다. 본인뿐 아니라 가족이나 기관도 신청할 수 있으며, 지자체가 직접 발굴해 지원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전북도는 올해 118억 원을 투입해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시군 단위 협의체 운영과 실행계획 수립을 마쳤다. 특히 도내 전 시군에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26곳을 배치해 거동이 어려운 주민도 집에서 방문진료와 간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퇴원환자 지원 체계도 강화됐다. 도는 지난 17일 14개 시군과 국가책임의료기관, 종합병원 등 27개 기관이 참여하는 협력망을 구축해 병원 치료 이후 지역사회 복귀까지 돌봄이 이어지도록 했다.
현장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군산의 한 80대 홀몸 어르신은 수술 후 퇴원 직후 돌봄 공백 위기에 놓였지만, 통합돌봄 연계를 통해 식사 지원과 건강관리, 치매검사 등 맞춤형 서비스를 받으며 일상으로 복귀했다.
도는 이번 제도를 통해 불필요한 입원과 시설 이용을 줄이고, 가족의 돌봄 부담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지역사회 중심의 예방적 돌봄 체계로 전환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방상윤 전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통합돌봄이 필요한 도민을 제때 발굴하고, 필요한 지원이 빠짐없이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군과 의료기관, 수행기관과 협력해 현장에서 작동하는 제도로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