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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의회는 '구태 백화점'"…"반칙·특권, 오만이 진열대에 가득"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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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의회는 '구태 백화점'"…"반칙·특권, 오만이 진열대에 가득" 직격탄

송태규 익산갑지역위원장 SNS 통해 다선의원 용퇴 압박 수위 높여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서 민주당 소속 지방의원이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시의회를 향해 "구태 백화점"이라고 직격탄을 날린 한 지역위원장의 정치적 소신이 지역정가(政街)에서 화제다.

주인공은 지난해 11월 공모를 통해 취임한 송태규 익산갑 지역위원장이다.

그는 26일 페이스북에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였습니다. 익산 정치의 고인 물, 이제는 퍼내야 합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전날 시의원 후보를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소환하며 익산시의회 문제를 일갈했다.

▲송태규 민주당 지역위원장은 26일 페이스북에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였습니다. 익산 정치의 고인 물, 이제는 퍼내야 합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전날 시의원 후보를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본 것을 소환하며 익산시의회 다선 의원 문제를 일갈했다. ⓒ송태규 위원장 페이스북

송태규 위원장은 "여기저기에서 송곳보다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며 "답변을 망설이는 후보자들의 등줄기에는 아마 식은땀이 폭포수처럼 흘렀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지금 대다수 익산시민은 묻고 계신다. 지난 20년, 24년 동안 대체 무엇을 하셨기에 아직도 할 일이 남았다는 말이냐?"며 "정치인이 '나 아니면 안 된다'고 믿는 순간, 그것은 신념이 아니라 오만이며 독선이다"고 주장했다.

송태규 위원장은 "면접장에서 마주한 전직 의장님들의 궁색한 변명 앞에서는 실망을 넘어 참담함마저 느꼈다"며 "어떤 이는 의장 당선을 위해 '차기 불출마'라는 달콤한 사탕발림으로 동료들을 현혹하더니 막상 자리를 차지하자 그 약속이라는 사탕을 아예 삼켜버렸다"고 자조감을 읊조렸다.

송 위원장은 "어떤 이는 4년 전 면접에서 '시청사 완공 감독'을 출마의 명분으로 읍소하더니 정작 청사가 완공되었음에도 여전히 자리에 연연하고 있다"며 "공무원에게 막말을 퍼붓고 황제노릇을 하며 거드름을 피우는 전직 의장님의 모습은 또 어떻한가"라고 익산시의회를 직격했다.

송 위원장은 "지금 익산시의회는 가히 '구태의 백화점'이라 불릴 만 하다"며 "온갖 반칙과 특권, 약속 파기와 오만이 진열대마다 가득 차 있다. 이 '백화점'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이름을 지어주시는 분께는 개인적으로 사례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한탄했다.

송태규 위원장은 "낡은 정치를 걷어내고 새 물길을 트는 일, 결코 멈추지 않겠다"며 "비워야 채울 수 있다. 익산의 새로운 엔진을 켜기 위해 고인 물을 퍼내는 혁신의 발걸음을 재촉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앞서 송 위원장은 지난 9일 익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익산시의회 세대교체와 지역정치 혁신을 위한 제언'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올 6월 지방선거에서 지역정치의 순환과 건강을 위해 다선 출신의 시의회 전직 의장 불출마 선언을 촉구한다"고 밝혀 잔잔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각각 4선과 6선, 7선에 도전하시는 의장께 정중히 요청한다"며 "이제는 익산 정치의 미래를 위해 한 걸음 물러서서 후배세대가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주실 용기를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익산시의회 전직 의장은 조규대 의원(6선)과 박종대 의원(6선), 최종오 의원(5선), 유재구 의원(3선) 등 4명이다.

이들 중에서 조규대 의원은 올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자격심사에 어려움이 예상되자 탈당해 무소속으로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나머지 3명도 민주당 소속 후보로 등록했다.

송 위원장이 말한 '고인 물'은 전·현직 의장 출신의 다선 의원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후 송태규 위원장은 "시의회는 시민을 위한 책임의 장이다. 아직도 자기 자리, 자기 몫, 노후대책쯤으로 여기시는 것이냐"며 "4선, 6선, 7선. 16년, 24년, 28년. 이쯤되면 헌신이 아니라 집착이다"고 익산시의회 다선 의원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한 다선 의원은 '용퇴론 주장'과 관련해 "출마와 당선 여부는 제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주민들이 투표로 결정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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