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가 1일 밤 금품 살포 혐의를 받고 있는 김관영 전북특별도지사에 대한 제명을 만장일치로 의결하자 그에 대한 정치적 여정이 다시 소환되고 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군산 출신의 이른바 ‘고시 3관왕’ 정치인으로, 국회의원과 원내대표를 거쳐 전북도정을 맡기까지 정치적 역경을 뚫고 온 인물이다.
공인회계사·행정고시·사법고시를 모두 통과한 그는 2012년 민주당 계열인 민주통합당으로 19대 국회에 입성한 뒤 정치권의 협상 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이후 2016년 총선을 앞두고 탈당해 국민의당에 합류했고, 바른미래당 시절에는 원내대표를 맡아 당의 중심에 섰다.
특히 국민의당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추진단 단장을 맡아 존재감을 드러내는 한편 국회 탄핵소추위원단 위원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당내 갈등이 깊어지자 2020년에는 무소속으로 총선에 나섰다가 낙선한 뒤 2021년 말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해 2022년 전북도지사에 당선됐다.
그의 정치 역정은 중앙정치에서 실무형·협상형 정치인으로 이름을 알린 뒤 지방행정으로 무대를 옮긴 과정으로 요약된다.
20대 국회에서 원내대표를 지내는 동안 김 지사는 공수처 설치, 연동형 비례대표제, 국회 특수활동비 폐지 등 개혁 입법을 둘러싼 여야 협상에 관여하며 조정자 역할을 했다.
전북도지사 취임 이후에는 중앙정치에서 쌓은 경험을 지역 현안 해결에 투입하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국가사업 유치, 지역 산업구조 재편 등을 핵심 과제로 내걸었다.
특히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를 둘러싼 논란은 김 지사의 도정 운영을 둘러싼 대표적인 정치 쟁점으로 떠올랐다.
유치 전략의 현실성과 절차를 놓고 부적격 판정 논란과 반박이 맞서면서, 전북도의 소통 부족과 정치적 과잉 홍보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최근에는 청년 간담회 자리에서 현금을 건넨 이른바 돈봉투 의혹이 불거지며 파장이 더 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긴급 윤리감찰에 착수한 뒤 김 지사를 제명했고, 경찰도 사건 경위를 들여다보고 있다.
김 지사는 대리운전비 명목으로 건넸다가 회수했다고 해명했지만, 당의 제명 결정과 수사 착수로 정치적 타격은 피하기 어려워졌다.
결국 김관영의 정치 여정은 개혁 성향의 협상가에서 전북의 행정 책임자로,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선 지방권력자로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제명 결정으로 다시 무소속이 된 김 지사가 승부사의 기질을 발휘해 이번 지방선거에 도전해 명예회복에 나설 것인지, 아니면 험난한 정치 여정에 종지부를 찍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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