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으로부터 원유를 들여올 필요가 없다면서, 필요한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 장악을 위해 나서라고 촉구했다.
1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란 관련 연설을 가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완전히 군사적, 경제적으로 파멸시켰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를 수입하는 나라가 나서야 한다. 이들이 원유를 수입할 수 없다면 책임감을 가지고 호르무즈를 지키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란을 무력화하기 위해 노력했다"라면서 "다른 국가들에게 미국산 원유을 수입하라고 조언하고 싶다"며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에서 생산되는 원유를 합친 것 만큼 미국이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해군과 공군은 모두 파괴됐고 미사일과 드론 발사 능력도 상당히 축소됐다"며 "우리가 이미 이란의 핵심 시설들을 파괴했으니 나머지 여러분들에게 달려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중동에서 생산되는 원유가 필요없다고 말했다. 그는 "베네수엘라에서 신속한 작전으로 큰 성공을 거뒀고 대규모의 원유 생산량도 확보했다.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생산량"이라며 "이제 우리는 중동의 석유에 의존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원유 생산량은 조만간 더 높아질 것이다. 그래서 전 세계의 그 어느 나라도 우리를 따라오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의 석유 수입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서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미래에도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참수작전에 많은 국가들에 참여를 요청했지만 참여하지 않아 우리만 해야 했다. 우리가 중동에 꼭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도움을 주기 위해 중동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라고 말해 동맹국에 대한 불만과 함께 미국이 전 세계를 위해 이란을 공격하고 있다는 식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많은 미국인들이 최근 국내 휘발유 가격에 대해서 우려를 해왔다. 이런 단기적인 가격 인상은 이란 정권의 테러 공격 때문이었다. 이웃 국가들에 대해서 공격을 했기 때문"이라는 다소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현재 미국과 이란의 전쟁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면서부터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전 정권 탓하기'는 이번 연설에서도 이어졌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정부가 지난 2015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들과 독일, 유럽연합 및 이란이 함께 체결한 이란 핵합의를 두고 "참담한 핵협정"이라고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이 합의에서 탈퇴했다.
그는 "미국이 당시 17억 달러를 현금으로 이란에 지원했다"며"항공기로 현금을 수송해서 이란의 환심을 사려고 했지만 정책이 실패로 끝났다. 결국 이란은 핵개발을 계속했다. 오바마의 핵협정이 계속되었다면 이란이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17억 달러 현금 지원은 사실과 다른 측면이 있다. 우선 17억 달러는 1979년 이란이 이슬람혁명 이전 군 장비를 사려고 미국에 4억 달러를 지급했다가 이후 이슬람 혁명이 일어나면서 자금이 동결됐고, 30여 년 동안 이를 돌려주지 않으면서 이자가 13억 달러가 쌓여 산출된 금액이다.
이란은 이후 이 돈을 돌려달라면서 헤이그에 설치된 이란-미국 국제중재재판소(IUSCT)에 소송을 제기했고, 미국은 2016년 해당 금액을 이란에 상환했다. 즉 오바마 정부가 이란에 해당 금액을 '지원'한 것이라기 보다는 이란과 채무관계를 정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어느 대통령도 내리지 못했던 결단을 제가 내렸다. 과거 대통령의 과오를 제가 바로잡았다"라며 "저의 최후 목표는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었다. 이란이 줄기차게 핵무기를 개발하는 동안, 그리고 협상을 하려는 중에 '미드나잇 해머'(한밤의 망치) 작전을 수행해 이란의 핵시설을 대대적으로 타격했다. B-2 폭격기가 위용을 과시하면서 아주 성공적으로 의무를 이행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장대한 분노' 작전 덕분에 이란의 해군과 공군이 전멸당했고 이란이 보유한 미사일을 소진했다. 이란의 군사력을 덕분에 무력화할 수 있었고 대리세력에 대한 지원을 차단하고 핵개발 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었다"라며 "이와 같은 군사적인 성과는 단 한번도 보지 못했던 것이다. 모두가 그에 대해서 격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오늘 전략적인 목표를 달성했다고 말씀드리고자 한다"라고 자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향후 2~3주 동안 이란에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할 것이다. 이란을 석기시대로 돌려놓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현재 이 순간에도 양국 간에는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 정권 교체는 미국의 목표가 아니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정권교체가 이란에서 이루어졌다. 그 이유는 이란의 수뇌부가 대부분 사망했기 때문"이라며 "새로이 들어선 이란의 지도부는 훨씬 더 온건하고 합리적"이라고 말해 협상 가능성을 남겨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고 이란의 모든 중요 목표물을 타격할 것이다. 이란의 필수 인프라, 발전소 등을 타격할 것"이라며 "석유시설이 손쉬운 목표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타격하면 이란의 멸망을 뜻하기 때문에 아직 때리지 않았으나, 이란의 석유시설을 타격할 경우 이란은 종말을 맞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는 "이란의 항공세력이 전멸되었고 레이더도 마비 상태에 빠졌다. B-2폭격기의 타격을 받은 핵시설을 정비하는 데만 몇 달이 걸릴 것"이라며""약간이라도 이란이 핵개발을 재개하는 모습을 보이면 즉시 타격할 것이다. 이란의 협상카드는 없고 미국은 모든 협상카드를 가지고 있다"라고 말해 사실상 이란의 굴복을 종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가장 위대한 저력은 바로 군사력에서 나온다. 이제 드디어 사악한 이란 정권의 공격으로부터, 핵 협박으로부터 자유로울 것임을 감히 말씀드린다. 그리고 이란의 사악한 미국에 대한 위협에 곧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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