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창사 60주년 기념 '한국교회 성경필사본 전시회'를 개최해 큰 감동을 선사했던 CBS가 2026년 부활절을 기념해 '기록된 말씀, 이어지는 믿음'이라는 주제로 <대한민국 성경필사전>을 개최한다.
6일 개관하는 <대한민국 성경필사전>은 부모세대가 정성껏 써 내려간 아름다운 신앙유산이 자녀세대로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됐으며, 노트 형태와 더불어 12폭 병풍과 조각 작품, 서예작품 등 다양한 형태의 필사 작품들이 인생의 역경을 이겨낸 필사자들의 감동적인 간증 스토리와 어우러져 관람객들에게 큰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전시 공간은 CBS 서울 목동 본사 사옥 20층에 마련됐으며, 6일 오후 2시 CBS공개홀에서 열릴 개관식을 시작으로 전시관의 문을 연다. 개관식 설교는 CBS 재단이사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담임목사)가 맡았다. 시인이기도 한 소 목사는 <대한민국성경필사전>을 위한 축하하는 축시도 지었는데,개관예배 때 CBS 아나운서가 낭송한다.
특별 축하 순서도 마련된다. 의수 화가 석창우 화백이 CBS 레이디스 싱어즈의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와 ‘아리랑(Arirang)’을 결합한 곡 ‘AinA’에 맞춰, 대형 화선지에 ‘수묵 크로키’를 선보일 예정이다.
감전 사고로 양팔을 잃은 석창우 화백은 의수 갈고리에 붓을 끼워 그림과 글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해왔으며, 이번 대한민국 성경필사전에 독특한 서체의 붓글씨 성경필사 작품들을 제출했다. 서예와 크로키를 접목한 ‘수묵 크로키’라는 영역을 개발한 석 화백은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 장애인 올림픽 폐막식에서 국악소녀 송소희와 함께 ‘수묵 크로키’ 퍼포먼스를 선보여 큰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손으로 말씀묵상을 시작하다" 등 총 5개의 관으로 구성
대한민국 성경필사전은 총 5개의 관으로 구성된다. 누군가의 권유로, 혹은 교회에 갈 수 없던 팬데믹 시기 등 최근 성경필사를 시작한 이들의 이야기로 구성된 1관 “손으로 말씀묵상을 시작하다”를 지나 2관 “성경필사, 삶의 일부가 되다”로 이동하게 된다. 매일 한 시간 먼저 출근해 필사를 하는 필사자, 양봉 일을 하면서 상대적으로 덜 바쁜 겨울에 하루 7시간씩 필사를 한 필사자 등 마치 숨을 쉬고 밥을 먹듯 늘 성경필사를 하는 성도들의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3관 "같은 말씀, 다른 고백"은 탄성을 자아낼만한 작품들이 모여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12폭 병풍, 대형 화선지의 필사작품, 25미터 길이의 두루마리 작품, 나무에 일일이 말씀을 새긴 조각 작품 등 뛰어난 수준의 예술작품들이 관람객들을 기다린다. 특히 두 명이 함께 들어야 옮길 수 있는 대형 성경필사본도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인생의 깊은 골짜기, 더 큰 은혜를 경험하다"의 4관에는 병환 중에, 사업이 실패한 가운데, 배우자를 잃은 슬픔 중에 성경필사를 하면서 치유하시는 주님을 경험한 이들의 간증 스토리를 만날 수 있다.
5관 "믿음, 최고의 유산" 공간에는 주제 그대로, 자녀들이 믿음 안에서 올바로 성장하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으로 가득하다. 암 투병 속에서도 딸 결혼식에 맞춰 필사를 완성해 결혼 선물로 전달한 아버지와 6명의 손주에게 선물하기 위해 6번의 필사를 완성한 할머니 등의 이야기가 감동을 전한다. 특히, 전북 익산에서 성경필사 전시관을 운영하는 이연휘 장로가 외손녀를 위해 쓴 작품과 장모님으로부터 받은 유품 ‘일본어 성경필사본’은 신앙의 유산이 어떻게 자녀세대로 흘러가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소망교도소에서 온 성경필사 등 ‘특별 코너’
이번 전시회에서는 특별한 코너, ‘소망교도소 수용자들’의 필사작품과 간절한 사연을 만날 수 있다. 처음에는 손목이 아프고 허리가 저리기도 했지만, 필사를 이어가면서 어리석고 교만했던 자신, 억울한 마음에 남을 미워했던 마음을 발견하고 회개했던 이야기를 전한다. 또 교회의 어린이들이 공동으로 쓴 성경필사를 하나의 책으로 엮은 필사 작품과 교회 절기마다 교회 성도들 모두가 함께 분량을 나눠 필사를 해, 하나로 만든 필사본 등 ‘온 성도 성경필사’ 코너도 만날 수 있다.
‘히브리어 성경필사’ 등 외국어 성경필사
전시회에서는 영어와 한자는 물론 히브리어 성경필사도 만날 수 있다. 손으로 쓴 것이 아닌, 마치 인쇄한 것처럼 느껴지는 필사본에 관람객들은 탄성을 자아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와 함께 관람객들이 한 줄씩 성경을 써 전체 한 권을 완성하는 ‘이어 쓰는 성경필사’ 체험공간도 기대를 모은다. 고요한 공간으로 꾸며진 작은 방 책상에 홀로 앉은 관람객들은 앞 사람이 쓴 성경말씀 뒤에 필사를 이어가며 한 권의 성경책이 완성되는 특별한 체험을 할 예정이다.
유명인의 필사 작품도 만날 수 있다. 12년간 KBS 9시 뉴스 메인 앵커를 맡았던 신은경 권사가 펴낸 ‘잠언 읽고 잠언 쓰자’와 ‘시편 읽고 시편 쓰자’에 자필로 써 내려간 필사 작품은 잔잔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관람은 무료로 진행되며, 평일(화~토)은 오전 10시~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이며, 일요일은 20인 이상 단체에 한해 예약제로 관람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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