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전북자치도당이 22일 논평을 내고 "전북 선거구획정위의 정치개혁 말살을 규탄한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전북 혁신당은 이날 "전북자치도 시·군의원 선거구 획정 시안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기형적인 '게리맨더링'의 전형"이라며 "이번 획정안은 주민의 생활권과 행정 효율성을 철저히 외면한 채 기득권 정당의 의석 점유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선거구 쪼개기'와 '정수 끼워 맞추기'로 점철됐다"고 비난했다.
'게리맨더링'은 특정 정당이나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선거구를 기괴한 모양으로 확정하는 전술을 의미한다.
전북 혁신당은 "이번 획정안 발표 과정도 그 의도마저 대단히 불순하다"며 "법정 시한을 두 달 가까이 넘기며 차일피일 결정을 미루던 위원회가 민주당의 당내 경선이 모두 끝나고 공천자가 확정된 시점에 맞춰 서둘러 시안을 내놓은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혁신당 전북도당은 "이는 사실상 민주당 공천자들의 당선을 보장하기 위해 맞춤형 선거구를 설계해준 '정치적 담합'"이라며 "6개월 전부터 지역을 갈고닦아 온 타 정당 후보들과 정치 신인들의 뒤통수를 치는 비겁한 행태"라고 공격했다.
구체적인 획정 내용을 살펴보면 익산시의 경우 '자' 선거구를 신설하면서 기존 '가', '나', '라' 선거구의 의원 정수를 각각 3명에서 2명으로 줄였다.
또 모현동과 남중동을 떼어 신설 선거구에 붙이고 낭산·금마면과 팔봉동 등을 기존 선거구에서 분리해 다른 곳으로 편입시킨 것은 수십 년간 이어온 주민들의 공동체 의식을 하루아침에 파괴하는 행위라는 혁신당 전북도당의 주장이다.
전주시와 군산시 역시 다수당의 독점 구조를 강화하기 위해 인구 밀집 지역의 정수를 축소하거나 감원하는 등 조정을 단행했다.
전주시는 행정동 조정에 따라 '아'와 '타' 선거구의 정수를 각각 1명씩 감원하여 지역의 대표성을 축소했다.
군산시는 수송동을 기반으로 한 '사' 선거구의 정수를 3명으로 유지하면서도 타 지역은 2인 선거구 위주로 획정하여 정치적 다양성을 제한했다.
김제시와 완주군의 사례는 주민의 실질적인 생활권이나 지역적 특성에 대한 깊은 고민 없이, 오로지 선거 관리의 용이함과 숫자 맞추기에만 급급한 '행정 편의주의'의 극치를 보여준다는 비판이다.
혁신당 전북도당은 "획정위는 민주당 기득권 지키기에 혈안이 된 기형적인 조정을 즉각 철회하고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며 "수치와 당리당략에 매몰되지 말고 생활권과 합리성을 고려한 안을 다시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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