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가 ‘지구의 날’을 맞아 식탁 위 작은 실천으로 기후 위기 대응에 나섰다. 남기지 않은 한 끼 식사가 곧 탄소중립으로 이어진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공직사회에서 시작된 변화가 시민 일상으로 번지고 있다.
인천시는 22일 기후변화주간을 맞아 시청 구내식당에서 ‘탄소중립 잔반제로 챌린지’ 특별 캠페인을 진행했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 온실가스를 감축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이 캠페인은 2023년 시범 운영을 거쳐 지난해 본격화됐다.
그 결과는 의미 있게 쌓이고 있다. 지난해 약 20만 건의 구내식당 이용 가운데 31.6%가 ‘잔반 제로’ 인증을 기록했다. 공직자 3명 중 1명이 식사를 통해 탄소중립을 실천한 셈이다. 단순한 식습관 개선을 넘어, 일상의 행동이 환경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이제 시는 이 흐름을 시민 참여로 확장하고 있다. ‘인천탄소중립포털’에 마련된 ‘탄소중립 실천일기’를 통해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었다.
식사를 마친 뒤 빈 그릇 사진을 찍어 ‘잔반 안 남기기’ 항목에 올리면 실천 인증이 이뤄진다. 소소한 행동이 기록되고, 그 기록이 또 다른 참여를 이끄는 구조다.
특히 이달 한 달은 집중 실천 기간으로 운영된다. 시민들이 ‘남기지 않는 식사’가 실제 온실가스 감축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체감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강화했다.
같은 날 저녁에는 도시 전체가 잠시 숨을 고른다. 오후 8시, 인천시청을 비롯한 주요 공공기관과 랜드마크가 10분간 불을 끄는 소등 행사에 참여해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린다. 잠깐의 어둠이지만, 그 안에는 지구를 위한 휴식과 다짐이 담긴다.
정승환 시 환경국장은 “공직자들의 실천이 모여 인천의 탄소중립 지도를 바꾸고 있다”며 “이 작은 변화가 시민의 식탁으로 이어져 2045 탄소중립 인천을 만드는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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