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1야당인 국민의힘 공천 신청에 기초단체장 후보는 단 1명만 공천 승인 난 것과 달리 비례대표 후보만 대거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각 선거구별로 기초단체장까지 내면서 두자릿수 지지율을 견인했던 풍경이 12.3 비상계엄 선포와 대통령 파면 이후 국민의힘 기반 붕괴로 기초단체장 후보마저 내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 셈이다.
국민의힘(대표 장동혁)은 27일 제29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기된 이의신청을 기각하고 제9회 지방선거 전북지역 출마 후보자 비례 포함 12명을 공천 승인했다.
이번에 승인된 전북 출 국민의힘 후보는 전북도지사 1명을 포함한 국회의원 재선거 1명, 기초단체장 1명, 지역구 기초의원 2명 등이다.
또 광역의원 비례대표 3명과 기초의원 비례대표 6명 등 총 14명 중에서 비례 후보만 9명, 전체의 64%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의힘 전북자치도당은 "지방선거 비례대표 후보들은 전북 공관위 서류·면접 심사 후 공직후보자 기초자격평가(PPAT)를 응시해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받았다"며 "단독 접수 지역의 경우 단수공천, 경선지역에 대해서는 서류·면접 심사, 책임당원 선거인단 투표, PPAT 점수 가산점 등을 취합해 최종 비례대표 순번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청년 출마자는 총 4명이며 여성 출마자는 9명으로 청년과 여성이 14명 중 절대 다수인 13명을 차지했다.
전북도당은 "공천이 확정된 후보 외에 전주시장과 익산시장, 군산시장 등 출마를 고민하는 후보군과 조율 중에 있다"고 밝혔다.
전북 국민의힘의 기초단체장 후보 공백 현상은 4년 전인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14개 시·군 모두 기초단체장 후보를 냈던 것과 대조를 이루는 모습이다.
당시 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서 국민의힘 기초단체장 후보들은 저마다 역투를 했지만 대체로 한 자릿수에서 10%대 초반의 득표력에 머무른 바 있다.
상황이 이렇지만 국민의힘 전북도당은 "이번 제9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불투명한 공천과 계파중심 정치로 인해 훼손된 전북정치의 신뢰를 바로잡고 공정한 기준과 원칙을 통해 정치적폐를 청산하겠다"고 밝혀 "누가 누구를 청산하겠다는 것이냐"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보수 성향의 50대 정치인 K씨는 "민주당 텃밭인 전북이라지만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후보조차 내지 못한다면 문을 닫아야 할 것 아니냐"며 "도당위원장과 당협위원장들은 이런 상황에 대해 책임을 지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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