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아동문학상 운영위원회(위원장 박선미)는 제16회 열린아동문학상 수상자로 한상순 시인(동시 부문)과 고훈실 동화 작가(동화 부문)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상순 시인은 동시 부문에서 ‘눈밭’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40여 년간 간호사로 일하며 동시를 써온 한 시인은 1999년 「자유문학」에 동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동시 「좀좀좀좀」, 「기계를 더 믿어요」가 실렸고, 우리나라좋은동시문학상·한국아동문학상·서덕출문학상·천상병동심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동시집 『예쁜 이름표 하나』, 『뻥튀기는 속상해』, 『딱따구리 학교』, 『세상에서 제일 큰 키』, 『병원에선 간호사가 엄마래』, 『거미의 소소한 생각』 등이 있다.
눈밭도
밭이어서
뭐든 돋아나게 하지
까치발자국이 돋고
고양이 발자국이 돋고
아기 발자국이 돋고
흙 대신 눈이
새싹처럼 발자국을 돋아나게 하지
뽀도득 뽀도득
발자국 돋는 소리가 환히 들리지
(수상작 「눈밭」 전문)
박선미 열린아동문학상 심사위원장은 수상작 「눈밭」에 대해 “희망이라는 주제를 겉으로 드러내지도 않으면서 상황과 이미지에 녹여내 자연스러움을 준다. 동시가 지향해야 할 모든 요소가 이 작품에 담겼다고 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다”라고 평했다.
제16회 열린아동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5월 16일, 경남 고성의 ‘동시동화나무의 숲’에서 열린다.
아동문학 전문지 계간 ‘열린아동문학’은 1998년 아동문학가이자 시인인 유경환 씨가 아동문학가들에게 작품 발표 무대를 열어 주겠다는 생각을 갖고 동인지 성격 문예지로 출발했다. 그러다 유 시인이 작고한 뒤 유지를 받들어 2009년 부산에서 재창간되면서 동인지 형태를 벗어나 아동문학 문예지로 탈바꿈했다. 이제까지 이르게 된 것에는 동화작가 배익천과 그의 30년 지기이자 발행인을 맡아 지금까지 잡지 제작비와 열린아동문학상 상금을 후원하는 홍종관 방파제 횟집 대표의 도움이 있었다.
‘열린아동문학’은 2011년부터 열린아동문학상을 제정해 그해 잡지에 실린 작품을 대상으로 시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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