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해 있다. 국민의 5명 중 1명 이상이 고령자인 상황 속에서 고령 인구는 계속 증가 추세에 있다.
2025년 말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1084만 명을 돌파하며 전체 인구의 21.21%를 차지, 초고령사회에 본격 진입했음을 알려주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전년 대비 5.69%(약 58만 명) 증가하여 고령화 속도가 매우 빠르며, 2050년에는 고령 인구 비중이 4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증가 추세는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빠른 속도라고 할 수 있다. 70대 이상 인구가 20대를 추월하여 노년층 다수, 청년층 소수 구조로 사회 전반이 변화했으며 1955~1963년생 베이비붐 세대가 고령층에 합류하면서 고령인구 비중이 급격히 상승했다.
또한 노인 가구 증가(27.6%)에 따라 연금, 요양시설 등 사회적 부양 비용이 급증하고 있으며 66세 이상 은퇴 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이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의료 및 돌봄 서비스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통상적으로 고령자 중 치매 어르신의 비율은 10%를 추산하고 있으며 고령자 비율의 증가와 함께 늘어나는 상황이다. 고령 인구 1000만 명 시대 속에서 10%를 초과하는 치매 어르신의 수는 대략 추산하여도 100만 명이며, 보건복지부 중앙치매센터는 우리나라 치매 어르신이 2030년 136만 명, 2050년 3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치매 어르신은 돌봄이 필요하다. 그 돌봄은 가족, 시설, 지역사회를 통해 제공된다. 치매 어르신의 돌봄 가족은 일평균 6~9시간을 돌봄에 사용하며, 가족의 심리적, 신체적, 경제적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족의 돌봄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 대부분이기에 치매 어르신의 돌봄은 시설을 통해 제공되는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다.
하나의 온전한 인격체로서 존중받아야 하는 치매 어르신이 익숙한 집과 환경을 떠나 요양시설에 입주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무조건 시설에 입주하는 것이 아니라 집과 마을, 지역의 환경을 치매친화적으로 개선하는 방안도 검토돼야 한다. 지역사회가 치매의 조기진단, 서비스 향상과 함께 치매친화 환경을 조성해 시설 중심에서 지역사회 중심으로 치매정책 방향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치매 어르신일지라도 가정과 지역에 머물며 충분한 서비스와 맞춤형 커뮤니티 환경을 통한 생활밀착형 돌봄이 강조되고 있는 까닭이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경기 남양주시는 지난 28일, 조안면사무소에서 조안면을 ‘치매안심마을’로 지정하기 위한 사전조사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치매안심마을’은 지역주민의 치매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식을 바탕으로 치매환자와 가족이 자유롭게 지역사회 활동에 안전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물리적 환경과 보건복지 서비스 역량이 확보된 마을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안면 노인회장과 송촌리·능내리·삼봉리 노인회 및 이장단, 주민복지팀장 등 지역협의체 위원들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치매안심마을 지정 계획과 운영 목적을 설명하고 운영위원회 구성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또한 지역 특성을 반영한 치매 예방 프로그램 추진과 주민 참여 확대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시는 치매안심마을 조성을 위해 치매 안전망 구축과 안전 환경 조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7월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9월 지정 등록을 거쳐 10월부터 치매 인식 개선 교육과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정태식 남양주보건소장은 “치매안심마을은 주민 참여를 기반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라며 “지역 의견을 반영해 안심할 수 있는 돌봄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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