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고향 의성에서 6.3 지방선거에 나서는 무소속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발언을 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같은 지역구에 국민의힘 단수 공천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경쟁 후보를 지원하는 듯한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해당행위’ 여부를 둘러싼 공방에도 불씨를 지폈다.
3일 '프레시안' 취재를 종합하면, 김 최고위원은 지난 2일 의성에서 열린 최태림 전 경북도의원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이번에 어떻게 도의원을 만드는지 지켜봐 달라”,“우리 함께 최태림을 다시 도의원으로 만듭시다”라는 발언을 했다.
특히 해당 지역구(의성군 제1선거구)에는 이미 국민의힘 단수 공천자가 확정돼 있어, 당 소속 최고위원이 무소속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원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최 전 도의원은 지역 국회의원과의 갈등설로 공천에서 배제됐다는 후문이 파다했던 상황에서 지난 4월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를 강행한 상태다.
이날 김 최고위원의 이 같은 발언은 단순한 덕담을 넘어 특정 후보에 대한 사실상의 지지 선언으로 해석될 수 있어 논란의 불씨가 됐다.
지역 당원들 사이에서도 “국민의힘 후보가 있음에도 무소속 후보를 사실상 지원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안을 두고 ‘해당행위’에 해당하는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월 당 지도부는 유사한 사례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인 바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의 대구 일정에 동행한 친한(친 한동훈)계 의원 및 당협위원장 8명이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제소되면서 당내 계파 갈등이 재점화됐다.
당시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인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은 박정훈·배현진·우재준·정성국·김예지·진종오·안상훈 의원과 김경진 서울 동대문을 당협위원장을 윤리위에 제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부산에 거쳐를 마련해 한동훈 전 대표 지원에 나선 진종오 의원을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해당행위’ 논란이 새로운 갈등의 요소가 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 같은 전례에 비춰볼 때, 김 최고위원의 발언 역시 당 차원의 판단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지도부 인사의 발언이 지역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당의 공식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반면 일각에서는 개인적 친분이나 지역 정서를 고려한 덕담 수준의 발언일 뿐 확대 해석은 경계해야 한다는 반론도 나온다.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가 해당 사안을 어떻게 판단하고 대응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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