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군이 14조 원대 대규모 미래 전략사업을 확정하고 에너지 산업과 교통 인프라를 양축으로 한 지역 구조 전환에 나섰다.
군 단위를 넘어 광역 경제권과 연계된 중장기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파급력이 주목된다.
6일 군에 따르면 군은 총사업비 14조 3000억 원 규모의 19개 핵심 전략사업을 확정하고, 이를 광주·전남 통합 행정 논의와 연계해 추진한다.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영광은 서남권 에너지 산업과 물류의 핵심 거점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전략의 중심에는 2조 7000억 원 규모의 '청정수소 생산 및 실증 클러스터' 조성이 있다. 해상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수소 생산·저장·활용 산업을 구축해 에너지 밸류체인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발전 수익을 군민에게 환원하는 '영광형 에너지 기본소득' 모델도 함께 추진된다. 에너지 생산지에서 발생한 부가가치를 지역 내로 환류시켜 소비를 촉진하고 인구 감소에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군은 신규 원전 유치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하고, 기존 원전의 안전 관리와 재생에너지 확대를 병행하는 방향을 택했다.
교통 분야에서는 광역 연결성 강화가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영광을 경유하는 철도망 구축을 통해 수도권 및 광주권과의 접근성을 높이고, 주요 도로의 직선화·확장으로 물류 효율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산업 유치와 관광 수요 확대를 동시에 겨냥한 전략으로, 그동안 지적돼 온 서남권 교통 취약 구조를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정 부문에서는 공공기관 청렴도 제고와 맞춤형 복지 정책이 병행된다. 고독사 예방 체계 구축, 장애인 체육 지원 확대 등 고령화 대응 정책이 포함됐다.
이는 대규모 개발과 함께 지역 사회의 삶의 질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사업 규모가 14조 원에 달하는 만큼 재원 확보와 실행 가능성은 핵심 변수다. 중앙정부 및 전남도와의 협력 구조, 민간 투자 유치 여부가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또 해상풍력과 수소 산업 확대 과정에서 주민 수용성과 환경 문제를 둘러싼 갈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영광군의 이번 전략은 단순 개발 계획을 넘어 에너지 생산과 소득 분배, 교통 인프라 확충을 결합한 복합 성장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성공할 경우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새로운 지역 발전 사례가 될 수 있지만, 대규모 재정과 정책 실행력을 요구하는 만큼 향후 추진 과정이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영광을 미래 산업 중심지로 전환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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