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갑 재보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 후보가 독재정권 시절 공안 검사 출신 정형근 전 한나라당 의원을 후원회장으로 위촉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 후보는 6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 북구에서 3선 의원을 지내신 정형근 전 의원님을 부산 북구갑 무소속 한동훈 후보 후원회장으로 모시기로 했다. 깊이 감사드린다. 부산 북구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형근 전 의원은 1996년 15대 총선에서 부산 북·강서갑에서 당선된 뒤 내리 3선을 지냈다. '김대중, 노무현 저격수'로 활동한 정 전 의원은 서울법대 출신 검사로, 안기부 대공수사단장을 지낸 '공안 검사'다. 독재 정권 시절 각종 노동자 시국 사건에서 '고문 수사'를 자행했다는 의혹을 끊임없이 받아 왔다.
친야 성향 커뮤니티에서는 정 전 의원에 대한 과거 기사들이 공유되고 있다.
특히 2005년에는 정 전 의원이 현역 의원 시절 KBS <추적 60분>이 "전격 추적, 정형근 고문 논란 누가 거짓을 말하나"를 방영한 바 있다. 80년대 '민족해방노동자당 사건' 관련자로 지목된 심진구 씨 등은 안기부에서 대공 수사를 담당했던 정 전 의원이 자신에 대한 고문을 자행했다고 증언했다.
정 전 의원으로부터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한 시국사건 피해자들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시 큰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관련해 고문 사실을 부인한 정 전 의원은 수차례 피소됐으나 검찰 소환에 수십차례 불응하고 국회의원 면책특권 등을 활용해 수사를 사실상 보이콧하는 등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정 전 의원 때문에 '방탄 국회'라는 말이 널리 회자됐다.
정형근 전 의원은 국회 활동을 하면서 '김대중, 노무현 저격수'로 알려졌지만, 주로 한 일은 공안 검사 출신의 특기를 살린 '색깔론 공격'이었다. 송두율 교수를 간첩으로 몰았고, 당시 여당 의원들이 북한의 지령을 받는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기도 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원의 '도청 의혹'을 폭로하기도 했지만, 정작 자신이 몸담았던 안기부 불법 고문 등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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