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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도민후보 효과? '어게인 2014' 기대감?… 전북서 무소속 출마 '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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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김관영 도민후보 효과? '어게인 2014' 기대감?… 전북서 무소속 출마 '분출'

기초단체장부터 광역의원과 국회의원 보궐선거까지 잇따라 무소속 출마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무소속 출마 효과인가? 전북판 '어게인(again)2014' 염두에 둔 무소속 출마 분출인가?

제9대 동시지방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전북에서 광역단체장부터 광역의원과 기초단체장까지 무소속 출마가 분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에 참여했다가 현금 살포 영상 논란에 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7일 "당의 공천장이 아니라 도민의 판단을 받겠다. 중앙의 결정이 아니라 전북도민의 선택을 받겠다"며 사실상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종규 전 부안군수가 6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안군수 선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프레시안

전날 예비후보 등록을 한 김관영 전북지사는 "무소속 후보가 아니라 '도민소속 후보'로 이 길에 나서겠다"고 말했지만 실상은 무소속 후보 출마라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전북자치도의원으로 활동해 온 이수진 도의원도 같은 날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전주 7선거구(효자5동) 전북도의원 출마에 나섰다.

그는 "(민주당 후보의) 무투표 당선은 전주시민의 자긍심을 무너뜨리는 일"이라며 "누가 진정으로 '밥값'을 하는 정치인인지 시민들에게 직접 선택받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앞서 하루 전인 6일에는 김종규 전 부안군수가 전북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안의 발전을 기대하며 8년을 지켜봤지만 이제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무너져가는 부안을 바로 세우기 위해 비장한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종규 전 부안군수는 민주당 소속의 현직 군수를 겨냥해 "무능한 리더십과 개인의 영달을 앞세우는 리더로는 부안을 바꿀 수 없다"며 "3선을 막고 일 잘하는 사람에게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밖에 민주당 완주군수 경선에서 컷오프된 국영석 전 조합장도 무소속 출마를 시사한 바 있다. 국영석 전 조합장은 "완주의 자치권을 지키는 것에 결코 타협은 없다"며 "뼈를 갈아 넣는 각오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자주독립체로서의 완주 건설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회 전 국회의원은 8일 오후 전북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군산김제부안을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뜻을 밝힐 예정이다.

20대 국회에서 활동한 김종회 전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김제·부안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후보에 밀려 낙선한 바 있다.

김종회 전 의원은 김관영 전북지사의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장에 함께 나와 일종의 '무소속 연대'를 시사한 것 아니냐는 주변의 분석을 낳았다.

전북 정치권은 "김관영 지사의 무소속 출마를 계기로 일부 지역에서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 하는 정치인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광역단체장 무소속 출마를 계기로 굳이 '무소속 벨트'를 형성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무소속 출마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어 그만큼 자신의 확장성을 염두에 둔 고심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 텃밭인 전북의 2014년 6회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돌풍이 불며 14개 시·군 중 절반에 해당하는 7곳에서 무소속이 당선된 바 있다"며 "이번엔 광역단체장부터 무소속 출마에 나선 만큼 '민주당과 한번 해볼 만 하다'는 긍정적 심리가 작동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무소속 바람이 불기 위해서는 △민주당의 내부 분열과 △무소속 후보의 인지도와 조직력 △인물 중심의 선거 구도 등이 맞아떨어져야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공천 갈등으로 탈락 인사들이 탈당을 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등 기존의 당 조직과 지지층을 일부 그대로 끌고 나와야 하며, 기초단체장 출신이거나 전직 의원 등 최소한 어느 정도의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여기다 지역 현안과 정책이 중심이 되는 지방선거의 구도가 인물 중심으로 갈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도 뒤따라야 한다는 점에서 올 지방선거의 무소속 바람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전직 도의원인 K씨는 "조직력과 인지도를 갖춘 김관영 지사가 광역단체장 선거를 뒤흔들 경우 그 후광효과도 적잖을 수 있다"며 "이런 점에서 지난 2014년보다 올해가 무소속 연대나 벨트 형성을 통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여건은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간 양자대결을 치르는 곳이라면 민주당도 '공천=당선'이라는 과거의 등식에 머무를 수 없을 것"이라며 "다만 민주당 차원에서 초반부터 민심 확보에 총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여 당 프리미엄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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