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광덕 남양주시장 후보가 장동혁 대표의 2선 후퇴를 요구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후보 등록을 포기하겠다는 폭탄선언을 내놓아 파장이 일고 있다.
주 후보는 1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동혁 대표, 2선 후퇴하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장동혁 대표가 지방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목소리는 끊임없이 흘러나왔지만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후보가 이를 직접 거론하며 ‘후보 등록 포기’까지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장동혁 대표가 향후 어떤 대응을 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수도권 지역의 후보자들이 주광덕 후보에 이어 릴레이로 ‘장동혁 대표 2선 후퇴’ 입장을 반복해서 발표한다면 이번 선거에서 피할 수 없는 풍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장동혁 대표가 이를 무시하고 끝까지 자신의 입장을 고수할 것인지, 이제까지의 입장을 바꿔 새로운 모습을 보일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다음은 주광덕 남양주시장 후보의 입장문 전문이다.
<장동혁 대표님! 대한민국의 미래와 보수대통합을 통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하여 사즉생의 결단을 내려주십시오! 지금, 우리 당이 변했다는 것을 국민께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남양주 시민 여러분.
오늘 저 주광덕은 국민의힘 남양주시장 후보라는 이름을 잠시 내려놓습니다.
오직 우리 당의 존망과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는 한 명의 당원으로서,
그리고 경기도 일선에서 최선을 다해온 단체장의 한 사람으로서,
31개 시·군 현장의 피눈물을 대변하기 위해 비장한 각오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금 제 심정은 참담하다 못해 찢어지는 듯합니다.
지금 우리 국민의힘은 어디에 서 있습니까?
남양주에서, 경기도에서, 그리고 대한민국 전역에서
우리 당은 민주당의 무도한 정치 공세에 당당하게 맞서싸우기도 어려운 그야말로 참혹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매일같이 남양주 골목골목을 다니며 만나는 시민들의 목소리는 차갑기만 하고 곳곳에서 들려오는 민심 또한 더없이 가혹합니다.
당 대표와 지도부를 향한 원망,
선거를 앞두고 보수 대통합은커녕 분열을 반복하는 당을 향해 질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3일 전 외신 기자단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계엄에 대한 질문에 당 대표가 보여준 답변 태도 역시 후보자들의 가슴을 까맣게 태우고 있습니다.
장동혁 대표님께 간절히 읍소합니다.
조선시대 선조 임금 시절,
왜란의 위기 앞에서 도끼를 메고 대궐 앞에 엎드려 목숨을 걸고 간언했던 중봉 조헌 선생의
'지부상소(持斧上疏)'의 심정으로 감히 말씀드립니다.
"대표님, 2선 후퇴해주십시오. 보수진영의 통합과 외연 확대를 주도할 인사를 중심으로
‘대통합 선대위’를 출범시켜 주십시오.
후보자들에게 희망적인 전환점을 만들어주는 사즉생의 결단을 내려주셔야 합니다. 정말 마지막 기회입니다.
결코 당을 흔들거나 지도부를 비난하기 위한 내부총질이 아닙니다.
공소취소 특검법 추진 등 권력의 폭주로
헌정질서가 파괴되는 대한민국의 위기를 구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대한민국과 우리 당이 무너져가는 것을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저의 마지막 충정입니다.
저 혼자만의 외침이 아닙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선거운동 현장에서 백방으로 뛰며 사투를 벌이고 있는 수많은 후보들의 처절한 통곡입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저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말씀드립니다.
지금 이 순간 너무나 절실한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저는 이번 선거에서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습니다.
'불타는 배'에서 혼자 살겠다고 바다로 뛰어내리는 것이 아닙니다.
배가 불타고 있으니 제발 불을 꺼달라고, 이대로 가면 우리 모두 수장된다고 울부짖으며
조타실을 향해 최후의 수단으로 비상벨을 누르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장동혁 대표님!
부디 이 간절한 절규를 외면하지 마십시오.
대표님의 역사적인 결단만이 흩어진 당원들의 마음을 모으고,
중도층의 차가운 시선을 되돌려 지방선거를 승리로 대전환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저는 남양주시민께 약속드린 ‘상상더이상 남양주’를 완성하고 싶습니다. 결코 멈추고 싶지 않습니다. 동시에 저와 같은 마음으로 각자의 지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수많은 후보들이 끝까지 고군분투하길 바랍니다.
당을 사랑하는 저의 이 처절한 몸부림을 부디 깊이 헤아려 주시길
간곡히 엎드려 호소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5월 11일
남양주시장 예비후보 주광덕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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