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에는 나이가 없지요. 공부가 삶의 활력소가 되어 주는 탓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평생학습관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전남 순천시에 거주하는 오정순씨(83·여)가 '2026년도 제1회 초·중·고졸 검정고시'에서 광주·전남 최고령 합격자의 영예를 안았다.
오씨는 12일 <프레시안>과 인터뷰에서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하게 돼 기쁘다"며 "선생님과 주변 분, 자녀들의 도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 시절 순천여중 합격 통지서를 받고도 진학을 하지 못한 아쉬움을 간직하고 있다. 세월이 흘러 70년이 지났지만 당시 수험번호는 기억에 또렷하다.
세월이 흘러 슬하의 5남매를 모두 훌륭하게 성장 시킨 그는 다하지 못한 공부를 시작했고, 2021년 중학교 졸업 검정고시를 통과했다. 이듬해부터는 고졸 합격을 목표로 다시 연필을 잡았고, 올해 시험에서 전남 최고령 합격자가 됐다.
그는 "평생학습관에 나가 선생님 강의를 듣고 메모하면서 공부 하고 있다"며 "평소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평생학습관에서는 좋은 말씀도 해주시고 연필 한자루, 지우개도 다 제공해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우리나라가 참으로 좋은 나라가 됐다"고 전했다.
공부하면서 어려웠던 점을 질문하자 그는 "어렵기는 모두가 마찬가지"라면서도 "나보다 나이가 일곱 살 많은 많은 분도 공부를 하고 계시는데, 힘들다 하면 안되지"라고 웃었다.
그는 "고졸 합격은 했지만 남은 과정도 있어, 올해 말까지 학습관에서 공부를 이어갈 생각"이라며 "향후 대학 진학도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2026년도 제1회 초·중·고졸 검정고시'는 광주에서 1256명이 응시해 1082명(초졸 69명 ·중졸 188명·고졸 825명)이 합격했고, 전남에서는 총 671명이 응시해 560명(초졸 34명·중졸 93명·고졸 433명)이 합격했다.
오정순씨는 이번 검정고시 학격자 중 부산 85세, 충남 84세에 이어 3번째 고령자이며, 전남·광주 최고령자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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