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후보들이 돋보이는 이유는 더불어민주당이라는 거대한 '히말라야 산맥' 위에 얹혀 있는 '에베레스트 산'이기 때문입니다."(정청래 대표)
12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전북 공천자대회가 열린 전남 강진군 제2실내체육관은 1000여명의 당원과 후보자들이 뿜어내는 '지방선거 압승'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지만, 굳게 닫힌 문 밖에서는 공천에 반발하는 상복 입은 시위대의 거친 절규와 몸싸움이 끊임없이 교차했다.
이날 행사는 텃밭인 호남 민심을 다독이고 다가오는 6·3 지방선거와 14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승리를 다짐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내의 고향이 강진임을 내세우며 '호남 사위'를 자처한 정청래 당 대표 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단상에 올라 이번 공천의 정당성과 막대한 예산 투입 청사진을 제시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권리당원 100% 경선' 룰에 대해 정 대표는 "모든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오듯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당원 주권정당' 천명에 따라 이번 경선은 당원 주권공천을 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정 대표는 이어 최근 12·3 비상계엄 사태를 무너뜨린 원동력을 '5·18 광주 정신'으로 꼽으며 호남에 대한 대대적인 예산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을 해야 한다는 것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철학"이라며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가 승리하면 4년간 20조원이 투자될 것이며,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를 통해서도 새만금에 약 9조원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재보궐 선거에 나서는 박지원 평당원 최고위원, 임문영 광주 광산을 후보 등을 차례로 소개하며 세를 과시했다.
하지만 체육관 안의 장밋빛 청사진과 환호는 행사장 밖을 넘지 못했다. 정 대표와 지도부가 축사를 이어가는 동안, 행사장 정문 앞에서는 강진군수 차영수 후보 등의 공천 결과에 반발하는 대규모 규탄 집회가 열리고 있었다.
'정청래 사당화 저지 범도민대책회의' 등 시민단체와 경선 탈락자 지지자들은 상복을 입고 상여를 멘 채 "민주당이 사천과 막장 공천을 자행했다"며 정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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