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통합특별시교육감 선거가 4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교원단체들이 후보들을 상대로 정책 제안에 열을 올리며 '깜깜이 선거'를 막기 위한 파상공세에 나서고 있다.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후보별 정책 찬반 현황을 실시간으로 공개하는가 하면, 1000여 명의 교사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한 정책 제안서를 전달하고 공개 서약을 요구하는 등 선거판을 정책 중심으로 이끌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모양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사노동조합(광주특별시교사노조)은 7개 안건이 담긴 온라인 '정책협약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이 게시판은 한때 트래픽 초과로 홈페이지 서버가 마비될 정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게시판은 노조가 제안한 정책에 각 후보가 웹상에서 서명하면 그 결과가 즉시 반영되는 시스템이다. 13일 기준 6개의 교육감 후보 대상 정책협약에 대한 후보별 입장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현재까지 ▲교사 휴가 보장 ▲모든 학교에 교육복지사 배치 등 2개 안건에는 전날 사퇴한 최대욱 후보를 포함한 5명의 후보가 모두 서명하며 공감대를 이뤘다.
반면 후보 간 입장 차이도 뚜렷했다. ▲'내부형 교장공모제 30% 확대 및 교육장 공모제 도입'에는 장관호 후보가 유일하게 서명했다. ▲'깨끗한 선거' 약속과 ▲'교사 행정업무 유발 평가 도입'에는 강숙영 후보가 서명하지 않았다.
6개 협약안에 모두 서명한 후보는 장관호 후보가 유일하며 김대중·이정선 후보는 5개 안건에 동의했다.
총 조합원 1만여 명에 달하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사노조 등 3개 교원노조는 별도로 연대해 최근 교육감 후보 전원에게 정책 제안서와 공개질의서와 이행 서약서를 발송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이 제안서는 광주·전남 교원 1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돼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고 있다. 교사들이 꼽은 최우선 해결 과제는 ▲교사 행정업무 경감(52.6%) ▲교권 보호 방안(37.9%) ▲과밀학급 해소(29.7%)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3개 노조는 후보들에게 ▲불필요한 공모사업 폐지 등 행정업무 감축 ▲교육청 단위 민원 책임제 등 교권 보호 강화 ▲공교육 인프라 강화 ▲교원노조와 상설 협력기구 설치 ▲통합 이전 교원 인사 원칙 확립 ▲인사·예산 투명성 확보 등 6대 핵심 정책을 제안하고 '예/아니오'로 답하는 공개질의와 이행 서약을 요구했다.
교원단체 관계자는 "후보별 답변과 서약 여부를 조합원들에게 가감 없이 공개할 것"이라며 "통합특별시교육감은 어떤 정치적 배경을 가졌든 현장 교사들의 공통된 요구를 정면으로 다뤄야 한다. 교육감 선거가 단순 인지도 투표가 아닌 정책 선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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